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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불황에도 현금배당 확대…재무건전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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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불황에도 현금배당 확대…재무건전성 강조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상장 6개사 배당 총액 6.63% 증가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상장 6개사의 배당총액은 5864억원으로, 전년보다 6.63% 증가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상장 6개사의 배당총액은 5864억원으로, 전년보다 6.63% 증가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대형건설사들이 현금배당을 확대하며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재무건전성을 강조하고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상장 6개사의 배당총액은 5864억원으로, 전년보다 6.63%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은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600원, 우선주 2650원을 결정했다.

지난해 총 배당금은 42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해 건설사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9% 늘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2.2%, 우선주 3.0%로, 전년 대비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와 같은 보통주 1주당 600원, 우선주 1주당 65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1조 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전년과 같은 675억 원 규모의 배당을 유지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7%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으며, 우선주는 1.9%로 0.6%포인트 상승했다.

DL이앤씨는 보통주 1주당 540원, 우선주 1주당 59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늘어났다.

상장 6개사 중 배당금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7%, 우선주 3.6%로, 각각 0.3%p, 0.7%p 늘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서 오는 2026년까지 연간 순이익의 25%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GS건설은 2023년 이후 2년 만에 배당을 재개한다.

지난해 264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배당금은 255억 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3.7%이며 배당금총액은 449억1853만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9% 감소한 1557억원을 기록했다. 시가배당률은 전년(4.8%) 대비 1.1% 낮아졌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형건설사들의 배당총액 증가에 대해 “표면적으로 보면 배당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알리는 것”이라면서 “배당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회사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효과도 기대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것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