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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대형건설사들…지난해 브리지론 전년 대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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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대형건설사들…지난해 브리지론 전년 대비 감소

현대건설 지난해 말 단독 브릿지론 1.9조…전년 대비 57%↓
대우건설, 부산 남천동 주상복합 사업 본PF로 약 30% 줄어
HDC현대산업개발, 브릿지론 2967억…전년 말보다 25% 감소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현대건설의 지난해 말 단독사업 기준 브리지론 대출잔액은 1조8629억원으로, 2023년 말 4조3568억원과 비교해 57% 감소했다. 현대건설뿐만 아니라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브리지론 규모도 전년보다 줄었다. 서울 아파트 재건축 현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현대건설의 지난해 말 단독사업 기준 브리지론 대출잔액은 1조8629억원으로, 2023년 말 4조3568억원과 비교해 57% 감소했다. 현대건설뿐만 아니라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브리지론 규모도 전년보다 줄었다. 서울 아파트 재건축 현장. 사진=연합뉴스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지난해 브리지론 규모를 전년 대비 줄이며 한숨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현대건설의 지난해 말 단독사업 기준 브리지론 대출잔액은 1조8629억원으로, 2023년 말 4조3568억원과 비교해 57%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인창개발과 공동으로 추진하던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부지 개발사업을 비롯해 금천구 가산동 LG전자 연구소 부지 개발, 강서구 등촌동 청년안심주택 사업 등을 본PF로 전환하며 브리지론 규모를 줄였다.

아직 본PF로 전환되지 않은 사업장은 연장 또는 리파이낸싱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이하 PF) 협의체를 조직해 재정 리스크 관리에 힘써왔다”면서 “앞으로도 미전환 브리지론 사업장의 본PF 전환과 착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월 22일 PF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PF 리스크관리 협의체'를 신설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협의체를 통해 PF 운영기준과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재정립하며 금융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또 PF 운영 정책을 제·개정하고 신용공여(책임준공 포함), 지분투자 한도를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렸다.

현대건설뿐만 아니라 대우건설도 브리지론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우건설의 브리지론 규모는 4513억3700만원으로 전년(6430억원) 대비 30% 감소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메가마트 부지 개발사업 등 몇 개 사업장이 본PF 전환됐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브리지론 규모도 2023년 말 3965억원에서 지난해 말 2967억원으로 25% 감소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브리지론이 본PF로 전환됐다는 것은 대출 이자 부담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예를 들어 10% 금리에 규모가 2000억원인 브리지론이 있다면 연간 이자는 약 200억원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