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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꺾였다...송파구, 58주 만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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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꺾였다...송파구, 58주 만에 '하락' 전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에 서울 아파트 값 '안정세'
송파구(0.79%→-0.03%) 지난해 2월 첫째주 이후 첫 하락
강남·서초 상승폭 절반 이하 '뚝'...용산구도 0.34%→0.18% 둔화
"당분간은 아파트 값 지금과 같은 추세 유지할 것"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 2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를 살펴 본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11%로 전주 대비 절반 이하를 기록했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 2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를 살펴 본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11%로 전주 대비 절반 이하를 기록했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토지거래허가제 재시행 이후 매수 수요가 끊기고 집주인들도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지정일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꺾이고 있어서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 2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를 살펴 본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11%로 전주 대비 절반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불안 조짐을 보였던 동남권(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상승률이 0.68%에서 0.18%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83%→0.36%)와 서초구(0.69%→0.28%)가 상승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또한 직전주 0.79%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송파구(-0.03%)도 지난해 2월 첫째주 이후 58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용산구 역시 상승률 0.18%를 기록하며 전주(0.34%) 대비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처럼 토지거래허가제 재시행 이후 매수 수요가 끊기면서 집값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규제 구역으로 지정되면 부동산 거래 시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주거용(18㎡ 이상)은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여돼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일명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이에 시장에서는 매물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강남3구와 용산구 매물은 2만 1886건으로 규제 지정일인 20일 대비 2575건이 줄었다.

업계에서는 규제로 인해 인근 지역으로 수요가 뻗어나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당분간은 집값이 지금과 같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잠실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제는 살 사람도 팔 사람도 없게 된 상황"이라며 "6개월 후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되기 전까지는 이런 분위기로 흘러갈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