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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데이터센터 실적 ‘차곡차곡’…중동·동남아 등 해외 진출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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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데이터센터 실적 ‘차곡차곡’…중동·동남아 등 해외 진출도 계획

최근 안산그린에너지피에프브이와 데이터센터 신축공사 계약 체결
국내 최대 ‘망중립’ 데이터센터 건설 중…올 9월 30일 준공 예정
중동·동남아 시장 선점 목표…미국에 SMR 결합형 모델 도입 계획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건설은 주식회사 안산그린에너지피에프브이와 약 8074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팀북투(TIMBUKTU)’ 데이터센터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실적을 쌓으며 입지를 넓히고 있는 현대건설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건설은 주식회사 안산그린에너지피에프브이와 약 8074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팀북투(TIMBUKTU)’ 데이터센터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실적을 쌓으며 입지를 넓히고 있는 현대건설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실적을 쌓으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건설은 주식회사 안산그린에너지피에프브이와 약 8074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팀북투(TIMBUKTU)’ 데이터센터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 팀북투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644-2번지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의 건물 2개 동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해 같은 지역인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670-4번지 일원 데이터센터 신축공사 시공권도 확보했다. 공사금액은 5745억 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데이터센터 구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24시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를 위해 전력 공급, 통신 연결, 온·습도 유지, 냉각, 보안 등 전 영역에 걸친 세밀한 설계·시공을 하고 있다.

내진·면진 설계 등을 통해 지진, 태풍 등 예측할 수 없는 일에 항시 대비하는 것은 물론, 불가피한 상황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보조 전력을 활용해 사용자의 소중한 데이터가 백업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대비책과 시스템 완비에 노력을 쏟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건설은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센터를 시공했다.

대표적으로 NH통합 IT센터(2016년 준공), KB국민은행 통합IT센터(2019년 준공),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 세종’(2023년 준공) 등이 있다.

현재는 국내 최대 망중립 데이터센터인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준공 예정일은 오는 9월 30일이다.

국내에서 입지를 다져온 현대건설은 성장 중인 글로벌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보고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IT서비스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3년 254억 달러에서 2030년 517억 달러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으로는 약 10% 수준의 성장률을 시사한다.

현대건설이 글로벌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할 국가는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다. 이들 지역에서 발주되는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 진출 계획도 세웠다. SMR(소형모듈원전) 결합형 모델을 선제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당 모델을 적용해 AI(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전력난 문제에 대응하고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붐이 일고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분야의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이자 글로벌 건설 리더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