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월까지 서울 482가구, 경기 1179가구, 인천 196가구 분양
분양 일정 못 잡는 아파트 다수...당분간 분양시장 ‘개점휴업’ 전망
분양 일정 못 잡는 아파트 다수...당분간 분양시장 ‘개점휴업’ 전망

1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부동산R114가 지난해 말 수도권 분양예정 물량(미정 제외)을 집계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서울 2731가구, 경기 6783가구, 인천 2105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1~3월까지 서울 482가구, 경기 1179가구, 인천 196가구 만 분양에 나서며 수도권 분양 실적률은 16%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 17.6%, 경기 17.4%, 인천 9.3% 등이다.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은 미분양 주택 증가와 탄핵정국 등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전국 기준 1분기 일반분양 물량은 1만2358가구로 전년 동기(3만5215가구)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2009년(5682가구) 이후 16년 만에 가장 적은 기록이다.
지난 1월 5947가구를 분양하며 전월(1만2316가구)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아파트 분양 물량은 2월 2371가구로 다시 절반 넘게 감소했다.
3월에는 4040가구로 소폭 증가했지만 이조차도 2월을 제외하면 지난 2023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분양을 계획했다가 올해로 일정을 미룬 주요 대단지 아파트들마저 여전히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경기 의정부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1816가구)’는 당초 지난 2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아직 모집 공고조차 나오지 않았다.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의왕 고천나재개발(1913가구)’ 역시 하반기로 일정이 연기됐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분양 실적률이 저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조기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상반기에는 분양 일정 자체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분양을 지연할 수 있다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 수도권 특히 서울 입주 물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