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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해외 원전 진출 토대 마련 ‘착착’…유럽·미국 시장 확대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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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해외 원전 진출 토대 마련 ‘착착’…유럽·미국 시장 확대 '가속'

대형원전, 핀란드·슬로베니아·스웨덴 진출 교두보 마련
우크라이나·슬로바키아·미국·네덜란드로 시장 확대 추진
‘SMR’사업, 미국서 프로젝트 앞둬…영국에선 사업 최종 후보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해외 대형원전 사업 참여 기반을 넓히기 위해 협력국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본계약을 앞둔 불가리아 외에도 슬로베니아, 핀란드, 스웨덴 등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웨스팅하우스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를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노형 조감도. 사진=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해외 대형원전 사업 참여 기반을 넓히기 위해 협력국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본계약을 앞둔 불가리아 외에도 슬로베니아, 핀란드, 스웨덴 등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웨스팅하우스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를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노형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해외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유럽에서 협력 범위를 넓히며 초기 단계의 성과를 하나씩 쌓아가는 중이며 미국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해외 대형원전 사업 참여 기반을 넓히기 위해 협력국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본계약을 앞둔 불가리아 외에도 슬로베니아, 핀란드, 스웨덴 등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대형원전(AP1000)의 글로벌 시장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은 이후, 지난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진출 시장을 점차 확대하며 협력 성과를 본격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사전업무착수계약(Early Works Agreement, 이하 EWA) 대상자로 선정됐다.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Fortum)은 에너지 자립도 제고를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며, 다수의 원전 공급사와 함께 포괄적인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약 2년간의 조사 끝에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을 포함한 3개사가 사전업무착수계약 대상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심층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 등 EWA에 선정된 공급사는 프로젝트 실행에 요구되는 기술 성숙도를 평가하고 인허가 관련 내용을 검토하는 등 AP1000® 건설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계획을 수립한다.

현대건설은 슬로베니아 원전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슬로베니아 국영 전력회사 젠 에너지(GEN Energija)가 추진 중인 슬로베니아 크르슈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JEK2)는 수도 류블라냐에서 동쪽으로 약 80km 떨어진 크르슈코 지역의 기존 1호기 원전 인근에 AP1000 노형 대형원전 1기를 신규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과 EDF(프랑스 국영 전력회사)가 올 초 최종 공급사 후보로 선정돼 기술타당성조사(Technical Feasibility Study, TFS)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스웨덴 원자력공사(SKB)가 추진하는 원전 건설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 중이다. 스웨덴 현지에선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자로의 장점과 현대건설의 경험을 주목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이코노믹에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 외에도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 미국, 네덜란드 등으로 협력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대형원전뿐 아니라 SMR(소형모듈원전)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서 300MW급 SMR 2기를 건설하는 ‘팰리세이즈 SMR-300 FOAK 프로젝트’는 연말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설계는 올해 2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현재 SMR 기술 경쟁 입찰 프로그램 최종 후보에 올라 있다. 결과는 올해 상반기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