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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촉진비 vs 업계 최저 대출금리…용산 정비창1구역 수주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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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촉진비 vs 업계 최저 대출금리…용산 정비창1구역 수주전 격화

포스코이앤씨, 사업촉진비 1조5000억원 이상 규모로 제시
조합원에 빌려주는 비용…이사비·분담금 내는 용도로 활용
HDC현산, 사업비 대출금리 업계 최저수준 CD+0.1% 제시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 20억원 내걸어…공사 기간은 42개월
서울 용산구 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입찰 참여 건설사 모두 조합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 조건을 제시하며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위치도. 사진=정비사업 정비몽땅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용산구 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입찰 참여 건설사 모두 조합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 조건을 제시하며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위치도. 사진=정비사업 정비몽땅
서울 용산구 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입찰 참여 건설사 모두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 조건을 제시하며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재개발조합에 ‘사업촉진비’를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사업촉진비는 조합원 개개인에게 빌려주는 비용으로, 이사비 마련이나 분담금 납부 등에 사용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조합원 1가구당 약 34억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합원 1인당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조건을 제안한 포스코이앤씨는 CD금리에 0.85%포인트를 더한 조건도 내걸었다. 이를 위해 제1 금융권 5개 업체와 금융 협약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실현 가능한 금융조건을 바탕으로 조합의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돕겠다는 입장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협약을 마쳤다는 것은 사업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는 신뢰 요소”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원 실질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전면에 내세웠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입찰에서 3.3㎥당 공사비를 858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포스코이앤씨(894만원)보다 평당 36만원 낮은 수준이다.

또 사업비 대출금리를 CD+0.1%로 제안했다. 업계 최저수준의 조건이다. 초저금리는 조합의 금융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핵심 요소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 20억원(LTV 150%)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16억원(LTV 160%)을 제안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사 기간을 42개월로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와 비교해 5개월 짧다.

짧은 공기는 곧 조합원 자금 부담 경감과 직결되는 실질 혜택이라는 게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용산 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지상 38층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등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조합의 예상 총 공사비는 약 9558억 원으로 시공자 선정총회는 오는 6월로 예정돼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