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제비집 마스크팩' 등으로 이름을 알린 SNP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에스디생명공학의 박설웅 대표이사는 13일 여의도에서 상장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시장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지 법인을 3개 설립했다"고 말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의 올해 목표는 총 49개 상품의 위생허가 취득이다. 중국에서 위생허가품목으로 지정되면 사드 배치로 인한 무역 보복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의 대표제품인 바다제비집 마스크팩은 최고급 원료인 금사연 둥지를 사용했다. 세포보호, 면역증진 등의 효과가 있는 시알산 성분이 로얄젤리보다 200배 많다.
바다제비집 마스크팩은 지난 2014년 7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억개가 넘게 팔렸다. 현재도 매월 500만개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2015년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Taobao) 글로벌 마스크팩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국내 최초로 애니멀 마스크팩을 개발, 출시하고 '마음의 소리' 등 유명 웹툰과의 콜라보 제품을 선보이는 등 기능성 마스크팩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했던 에스디생명공학은 현재 미국, 일본, 호주, 프랑스, 터키 등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세계 모든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중국에 자체 제조라인을 갖춰 기획, 개발, 제조, 판매 등 모든 분야에서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의 2015년 매출액(별도 기준)은 747억원으로 2014년(97억) 대비 8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이미 2015년 전체 매출액을 넘어선 760억원을 달성했다. 마케팅 비용 및 인원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지난해 대비 다소 축소되긴 했으나 지난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29.2%, 22.9%로 동종업체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14일과 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0일~21일 청약을 거쳐 3월 중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1만5000원~1만8000원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
유병철 기자 ybsteel@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