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탄핵정국에 따른 조기대선기대감이 커지며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 이름을 딴 테마주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이같은 이유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그 테마대로 해당정치인이 혈연, 지연, 연고, 지역 등을 더 챙긴다면 특혜논란이 거세져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들 테마주를 피해야 하는 것이 맞다.
예컨대 이달초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대선불출마를 선언하며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에 묶인 종목들의 시가총액은 한 달 새 3분의 2나 증발했다.
이같은 위험 때문에 당국도 정치테마주에 대해 집중모니터링, 예방조치기준적용 등으로 집중관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당국이 투자경고∙위험종목지정으로 위험을 환기시키더라도 정치테마주에 대한 환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
설령 정치테마주로 고수익을 경험했더라도 좋아 할 일만은 아니다. 그때의 희열을 맞보기 위해 또 다른 테마주를 찾고, 추종매매를 반복하다보면 수익은커녕 손실만 쌓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이라도 투기 혹은 투자를 할지 고민해야 할 때다.
최성해 기자 b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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