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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다시 달릴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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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다시 달릴수 있을까

8분기 연속 적자… 주가는 추락 중
쿠키런 원히트원더 벗어날지 관심
2015년 설립한 창투사가 반전 될까

데브시스터즈 실적 추이//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출처이미지 확대보기
데브시스터즈 실적 추이//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출처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데브시스터즈가 다시 한번 달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현 시점에서 신작 게임 출시가 대기 중인데다 자회사인 창업투자회사가 선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15년 2분기 영업손실(-9억8892만9121원)을 기록한 후 지난 1분기까지 8분기 동안 영업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다보니 주가 또한 하락일로다. 2014년 10월 상장 이후 주가는 우하향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공모가 5만3000원, 상장 첫날 시초가가 7만10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연간 하락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데브시스터즈의 현 주가는 1만2750원(14일 종가)이다. 고점(7만7000원) 대비 83.44% 하락했다.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부진 이유는 히트작이 없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쿠키런 하나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성장률이 8516%를 기록했다. 이후 실적은 거짓말 같이 급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사이트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전기 대비 300% 급증한 8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31억원으로 전과 같았다. 1분기에는 매출액이 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반토막 났고, 영업손실은 38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매출액이 늘었지만 실적이 나지 않는 것은 오랜 준비 끝에 내놓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생각만큼 흥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전략은 쿠키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 다변화다. 현재도 기조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사업성 강화를 위해 방향을 살짝 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올 연초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외에 쿠키런 : 디펜스(3분기 발매 예정), 퍼즐(4분기), RPG(내년 1분기)를 발매하겠다고 밝혔다.

샌드박스 SNG인 프로젝트:MOSNG와 프로젝트 액션RPG가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이다. 더불어 전략대전게임 프로젝트 AP와 프로젝트 S를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 시점에서 데브시스터즈의 신작 게임 성공 여부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의문을 높이는 본업과 달리 눈에 띄는 것은 '부업'이다. 지난 2015년 설립한 모바일 게임 분야 특화 전문 창업투자회사인 데브시스터즈 벤처스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8억7802만원을 기록했다. 설립 첫해인 2015년만 해도 2억1971만원의 손실을 봤으나 한 해 만에 수익을 거둔 것. 이는 2015년에 5억3200만원에 사들인 펄어비스의 주식 40%를 매각해 11억9300만원의 투자수익을 올린 덕분이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엑스엘게임즈, 펄어비스, 카본아이드, 웨이브쓰리스튜디오, 플로피게임즈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단언키는 어렵지만 설립 2년차에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선 만큼 향후 행보가 관심사다.

한편 데브시스터즈 자체적으로도 비용절감을 통한 자구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 경영진은 지난해 11월 책임경영을 선포하고 자사주 매입과 연봉 반납을 밝혔다. 당시 이지훈 공동대표와 김종흔 공동대표, 정문희 최고재무책임자가 각각 5000주, 3000주, 2000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지훈, 김종흔 공동대표는 올해 연봉을 전액 반납하겠다고 했다. 약속은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의 1분기 보고서를 보면 임원의 연봉은 전년 대비 2억1980만원 감소했다.

직원 평균 급여도 1942만4000원에서 1511만7000원으로 22.17% 줄었으나 이 기간 직원이 107명에서 122명으로 증가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재무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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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재무비율

데브시스터즈의 재무비율을 살펴보면 안정성은 좋지만 성장성·수익성이 부진하다. 기업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유동비율은 1만4034%다. 유동자산 자체는 1분기 말 기준으로 1217억원인데 유동부채가 9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동비율은 7642.7%였으나 올해 유동부채가 줄어들면서 수치가 배로 뛰어 올랐다. 통상적으로 유동비율은 200%가 넘는 것이 이상적이라 판단된다.

재무제표상의 부채 총액을 자기 자본으로 나눈 부채 비율은 1.2%다. 지난 2014년 말 기준으로 4.2%로 낮은 축에 속했으나 현재는 더욱 줄었다. 자본총계가 1443억원인데 부채총계는 17억원에 불과하다. 부채비율은 100% 이하가 이상적이다. 대부분 낮을수록 좋다.

유보율은 3207.3%로 높다. 유보액은 1778억원인데 자본금은 55억원이다. 유보율은 단순히 기업의 순현금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생산설비나 공장 등 실물자산, 부동산, 금융자산·현금성 자산 등 여러 가지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를 놓고 단정적으로 기업의 좋고 나쁨을 평가하기는 어려우나 일반적으로는 유보율이 높을수록 불황에 대한 적응력이 높다.

성장성 지표는 부진하다. 1분기 매출액이 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억원) 대비 53.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1분기 영업손실은 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억원 손실)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이 회사는 2015년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판관비는 늘어나는 추세다. 이 회사의 판관비 증가율 추이를 보면 2015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35.1%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5.5% 늘었고 올 1분기에는 43.9%로 급증했다. 신작 출시에 따라 판관비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 수익성 지표 또한 부진하다. 영업이익률은 -92.7%다. 매출액(41억원)과 영업손실(-38억원)이 3억원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92.7%다. 영업손실을 내고 있어서다.

기업의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자산이익률(ROA)은 -8.8%다.

■ 기업개요와 지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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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주주구성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07년 5월 30일 설립된 모바일 게임회사다. 익스트라스탠다드라는 상호로 출발, 2009년에 모블리에로 변경했다가 2010년 데브시스터즈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현재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데브시스터즈 1호 투자조합, 젤리팝게임즈, 데브-청년창업 투자조합2호, 웨이브쓰리스튜디오, 메이커스게임즈 등의 비상장 계열사 6곳을 갖고 있다. 2014년 10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09년 4월 소셜 파티 게임인 Obey!의 출시를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쿠키런 : 오븐브레이크까지 10개가 넘는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2013년 출시된 쿠키런 for Kakao는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가 2700만명을 넘어섰다. 2014년 LINE 메신저를 통해 출시된 'LINE COOKIE RUN'은 현재 누적 다운로드가 약 6600만건을 넘어섰다. 최근 출시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경우 글로벌 전역에 동시 출시되어 올 1분기 말 기준 약 9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수익구조는 게임 매출과 로열티, 상품 등으로 이뤄져 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이 회사의 게임 매출은 37억9181만원이며 로열티가 1억6366만원, 상품이 5078만원, 기타가 9246만원이다.

최대주주는 이지훈 창업자로 지분 26.50%를 보유 중이다. 이지훈 창업자는 현재 김종흔 대표이사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김종흔 공동 대표이사는 5.0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외의 특수관계자도 2.23%의 지분을 갖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16.08%의 지분을 보유해 2대주주에 올라 있다. 컴투스도 5.32%를 가지고 있다. 자사주가 11.17%이며 공시제외주주의 지분은 33.64%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