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는 14일 기준으로 13조2995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 6조3755억 원, 코스닥 6조9240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1998년 집계 이래 사상 최대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신용공여 한도관리를 위해 일시 대출을 중단했다"며 "기간은 7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로 지금은 신규대출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한국투자증권은 종목위탁증거금 변경에도 나서고 있다. 7일부터 기존 20%, 30%, 40%를 적용한 종목의 위탁증거금율을 모두 50%로 상향통합했다. 기존에 50%를 적용한 종목의 위탁증거금율은 60%로 높였다. 위탁증거금률의 상향조정을 통해 신용융자규모를 줄이며 위험관리를 강화한 것이다.
키움증권은 종목위탁증거금 변경으로만 대응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14일부터 '키움형 대용' 계좌에 한해 보증금률 45%, 50%, 60%의 현금비율을 10%에서 15%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대용사용비율이 늘면 그 대용비율만큼 융자금액이 증가해 융자매수 뒤 주문가능금액과 인출가능금액이 줄어들었다.
증권사가 신용공여한도, 위탁증거금율 변경 등 관리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자본시장법상 대출규모가 정해졌기 때문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인 종합투자사업자(대형IB)에 포함되는 증권사의 대출 규모가 자기자본의 200%를 넘지 못한다. 기업을 제외한 개인투자자 대상 대출규모는 자기자본의 100%를 넘지 못한다. 일반증권사의 신용한도는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전체 신용잔고가 급증하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보호와 거래질서를 위해 전체 증권종목별 위탁증거금률을 변경을 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의 수요와 공급의 엇박자로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축소의 움직임이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용거래융자의 재원부족으로 방식을 자기융자에서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대출받는 유통융자로 바꾸고 있다”며 “최근 증권사의 자금조달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며 유통융자한도의 증액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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