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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00선 방어하나…코로나19 백신 기대 속 추가부양책 불안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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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00선 방어하나…코로나19 백신 기대 속 추가부양책 불안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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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제지표 발표일정, 자료=NH투자증권
코스피가 22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코로나19백신 기대와 미국 등 고용지표둔화의 걱정이 맞물리며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미국 제약사 모더나(Moderna)의 코로나19 백신 기대, 바이든 경기부양 공약 기대 등을 꼽았다. 하락 요인으로 중국 6월 소매판매 역성장 실망감, 미국 실업수당 절벽 우려, 한국 정책 재료 소진 등을 제시했다. 코스피상하범위의 경우 NH투자증권은 2100~2200포인트를 제시했다.
다음주 증시는 미국 추가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한 상황을 거칠 전망이다. 코스피 2200포인트를 다시 회복했으나 코스피 2200포인트가 지지선이 아니라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높아진 벨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도 만만치 않다.

먼저 중국 6월 소매판매 역성장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6일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는 3.2%로 블룸버그 시장추정치(컨센서스) 2.4%를 웃돌았다. 반면 6월 소매판매가 -1.8%를 기록해 컨센서스를 밑돌며 소비자 심리가 예상보다 약했다. 이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한한령(한류제한령) 해제 기대감 약화로 연결돼 증시에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부담요인이다. 미국의 코로나19일간 신규 확진자가 6만명 대에 진입하며 증시에 미국 경제활동 재위축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미국 증시 상승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확진자 증가세에 비해 사망자 증가세는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 미국 제약사 모더나(Moderna)가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실험에서 역대 임상 중 가장 좋은 결과를 거뒀다는 것이 악재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실업수당 절벽(중단)의 걱정도 있다. 미국의 대다수 주정부는 일요일부터 월요일 단위로 실업수당을 지급한다. 연방정부의 특별실업수당 지급이 7월 31일로 종료되기 때문에 다음주 토요일인 25일이 마지막 지급일이다. 이번 주중에 연방정부 실업수당 지급에 대한 공화당-민주당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업수당 절벽논란이 커질 수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미국 의회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한데,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간극이 크다”며 “중국 소비에 대한 기대감 약화와 미국 추가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연구원은 관심업종으로 2차전지, 핸드셋, 자동차를 제시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번 코로나19백신 소식에 추세를 윗방향으로 돌려 놓았다”며 “이번주도 영국의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로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결과에 대한 긍정소식이 20일 전후로 예정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미래 성장성을 고려할 때 기존의 주도주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며 “가격부담이 있는 현시점에서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 기존 주도주의 추가 강세를, 거꾸로 실적이 부진하면 속도조절과 함께 경기민감주와 중국관련 소비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