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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주식관련 수수료 군살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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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주식관련 수수료 군살뺀다

거래수수료인하 이어 환전수수료 등 손질
인하폭 미미 출혈수수료경쟁 예의주시

외화주식(해외주식) 결제금액 추이, 자료=대신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외화주식(해외주식) 결제금액 추이, 자료=대신증권
해외주식투자자가 늘며 증권사가 신규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초기 거래수수료에 메스를 댔다면 환전수수료, 송금수수료 등 부가수수료의 군살을 빼며 투자자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주식거래수수료, 최저 0.08%로 꾸준히 하락


22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의 해외주식 마케팅의 초점이 거래수수료에서 부과수수료 인하로 바뀌고 있다. 이미 해외주식 거래수수료 인하바람은 한차례 지나간 상황이다. 키움증권이 올초 해외주식수수료를 0.1%로 낮추며 포문을 열었다.

대형증권사도 거래수수료인하에 합류했다. 개인들이 많이 투자하는 미국주식의 경우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은 0.25%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비대면계좌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수수료 0.09%, 상장주식펀드(ETF) 0.045%를 적용하는 이벤트로 수수료 마진노선을 무너트렸다.

최근 환전수수료, 송금부과수수료 쪽으로 포문을 돌리고 있다. 이들 수수료인하에 가장 발벗고 나서는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해외송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9월 29일까지 무료로 해외에 송금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송금수수료 무료, 환전 100%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기간 중 횟수나 금액에 제한없이 적용된다.

삼성증권은 외국환거래법 개정에 따라 지난 2월부터 해외송금업체인 '와이어바알리(WireBarley)' 와 손잡고 해외송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상국가는 19개국으로, 송금 한도는 미국 기준 건당 최대 350만 원, 일일 1000만 원, 연간 5500만 원이다.

KB증권은 통합증거금 서비스인 ‘글로벌 원마켓’ 서비스 신청고객에 대해 환전수수료 100% 우대하는 환전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환전없이 해외주식을 매매하는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해외주식통합증거금서비스는 주문 전 거래통화로 환전없이 보유 원화와 국내주식(결제기준 보유한) 매도결제예정금액을 증거금으로 활용해 해외주식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다. 주문일 다음날 영업일(국내기준)에 필요외화만큼 자동환전돼 환전수수료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환전수수료 면제, 해외주식담보대출 우대금리 제공…미래에셋대우 거래수수료 유지


해외주식담보대출 우대금리로 투자자의 시선을 잡는 증권사도 있다. 대신증권은 해외주식담보대출서비스를 내놓고 9월말까지 대출금리 할인이벤트를 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주식이 담보로 대출기간은 최대 180일이며, 대출금리는 연 4.9%다.

대출가능 주식은 미국 S&P500과 일본 니케이(Nikkei)225에 편입된 종목 중 대신증권이 정한 712개 종목이다. 대출비율은 대상주식 평가금액의 최대 50%이고 대출한도는 10억 원이다.

시장에서 환전수수료 등 인하, 우대 등 부가비용 줄이기 쪽으로 방향을 틀며 당분간 큰 폭의 해외주식수수료 인하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 국내주식 대비 마진이 좋은 해외주식의 수수료를 어느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외주식시장 점유율 1위인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해외주식수수료인하 바람에도 해외주식 온라인 수수료 0.3%로, 미국주식 0.25%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주식 수수료는 이미 평생거래무료이벤트 등 고객확보경쟁이 과열되며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다”며 “해외주식 쪽은 수수료를 내려도 인하폭은 크지 않은데, 수수료덤핑경쟁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공감대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