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박셀바이오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76% 오른 21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만에 오름세다.
박셀바이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일 5만4000원에서 21만9900원으로 4배 넘게뛰었다.
지난달 2일부터 30일까지 누적기준으로 개인투자자는 76만9476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65만7819주 내다팔았다. 외국인 투자자도 906주를 순매도했다. 이달도 이같은 매매패턴은 비슷하다.
1일부터 24일까지 누적기준으로 개인은 9966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만884주를 순매도다. 외국인도 순매도했으나 그 규모는 5446주로 크지 않다.
눈에 띄는 현상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24일 개인은 2만1508주 순매도한 반면기관 1만3823주, 외국인 1881주 순매수로 이전과 다른 매매패턴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무상증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14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상증자는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기존의 주주에게 주식을 나누어 주는 것을 뜻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년 1월 4일이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1월 22일이다. 신주 규모는 보통주 752만3000주다.
증권사는 보고서를 통해 박셀바이오에 대해 관심을 나타나고 있다.
한양증권은 지난 10월 '수준이 다른 세포치료제 개발기업'이라는 제목으로 리포트를 냈다. 국내 세포치료제 핵심기업으로 놀라운 임상결과를 내고 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박셀바이오는 녹십자셀, 녹십자랩셀 등과 유사한 면역세포 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은 2개다. 자가 NK세포를 활용한 간암치료제(‘VAX-NK’)의 임상 2상을, 자가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DC)를 활용한 다발골수종 치료제(‘VAX-DC’)의 임상 2상이다.
추가로 면역세포치료제(Vax-CAR-T)도 개발하고 있다. 자체 세포치료제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공장을 보유해 직접 의약품 생산뿐아니라 경쟁업체 대비 사업확장가능성도 크다는 진단이다. 임상결과도 일정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재를 기준으로 산정하면 훨씬 긴 생존기간이 도출될 것이며, 진행성 간암의 표준 치료제로 쓰이는 ‘소라페닙’의 반응률이 10%내외, 중앙생존기간이 3개월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치료효과다"며 “‘VAX-NK’의 임상 2상에서는 NK세포를 임상 1상보다 2배가량 더 투여하는데, 효과는 1상보다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석에 하나금융투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Vax-NK 세포치료제의 놀라운 임상결과를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현재 간세포암 치료 요법 중 가장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는 간동맥내 항암주입요법(HAIC요법)과 5회 Vax-NK 세포 투여를 병용한 임상 디자인으로 11명의 진행성 간세포암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 1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이 72.7%, 중앙생존기간(mOS)은 2020년 1월 기준 40개월로 매우 뛰어난 임상 효과를 보였다. 임상 2a상에서는 20명의 진행성 간세포암종환자들을 대상으로 1상보다 Vax-NK 세포 5회 투여가 추가(5회 공고요법)된 임상 디자인으로 지난해 10월 임상시험이 개시됐다. 올해 6월 임상 2a상의 첫번째 환자로부터 완전관해 반응이 나오면서 임상 2a상의 뛰어난 임상 효능 입증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박셀바이오사의 면역세포치료제는 대부분 자가 방식으로 병원에서 시술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간세포암 환자 대상의 Vax-NK는 국내에서 자체 생산/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상 2b상완료 이후 조건부 승인을 통해 2024년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Vax-DC와 교모세포종 치료제인 Vax-NK+DC, 췌장암, 난소암치료제인 Vax-CAR-T는 글로벌 임상을 통해 라이센스 아웃(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시킴으로써 2022년경부터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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