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의 최대 변수는 물가 지표이다. 물가 지수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와 코스닥 그리고 달러환율 국제유가 비트코인 가상화폐등도 미국의 금리인상, 국채금리 그리고 물가지표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정부는 9월까지 매주 300달러씩 추가 실업수당을 주고 있다. 미국 50개주의 평균 주간 실업급여는 387달러다. 합산하면 주당 687달러, 즉 월평균 2748달러다. 우리나라 원화로 환산하면 310만원이 넘는 돈이다. 지급 금액이 큰 주는 월 3500달러이나 된다. 많게는 월 400만원 가까운 돈이 꼬박꼬박 입금되고 있는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탓에 자동차 공장 등이 대거 문을 닫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4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련 제조업 고용은 2만7000개 감소했다.
이번 주에는 뉴욕증시가 가장 주목하는 또 다른 지표인 물가 지표가 나온다. 물가 상승이 두드러지면 뉴욕증시의 불안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고용 보고서에 수그러들었던 인플레이션 및 조기 긴축 우려가 물가 지표로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있다.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다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2% 올라 3월의 0.6% 상승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6% 올라 3월의 2.6%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 2.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 전달에는 각각 0.3%, 1.6% 오른 바 있다. 근원 CPI 2.0%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에 도달한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지수 이외에도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등도 주목할 지표다.
17일은 미국의 연방 소득세 신고일이다. 세금 납부를 위해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연 소득 10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해 자본소득세를 현행 20%에서 39.6%로 인상하겠다고 한 조치도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세금 인상 가능성에 기존에 크게 오른 기술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
지난 한 주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67%, 1.23% 올랐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1.51% 하락했다.'
다음은 뉴욕증시에 영향울 줄 수 있는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5월10일= 메리어트, 바이오엔테크, 듀크에너지, 윈리조트 실적발표
5월11일=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대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연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체서피크에너지, 팔란티어 실적
5월12일= CPI 발표,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연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알리안츠, 소프트뱅크, 웬디스 실적
5월13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PPI,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월트디즈니, 에어비앤비, 도어대시, 알리바바 실적
5월14일= 소매판매, 수출입물가지수, 산업생산,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생방송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도 화제이다. 출연이후 도지코인 시세가 크게 떨어졌다. 머스크가 SNL에서 도지코인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에 크게 올랐던 도지코인 가격이 정작 프로그램이 방송되자 떨어진 것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계정에 “도지 아빠(Dogefather) SNL 5월 8일”라는 짧은 글로 SNL 출연을 예고했고, 이후 도지코인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머스크는 SNL에 출연해 자신을 ‘도지 아빠’라고 부르고, 도지코인에 대해 “통화의 미래”라고 치켜세웠지만, 가격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어머니이자 유명 모델인 메이 머스크와 함께 출연해 도지코인을 소재로 한 콩트도 선보였다. 메이가 “어머니날 선물이 기대되는구나. 도지코인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라고 하자, 머스크가 “(도지코인) 맞아요”라고 답하는 내용이었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23포인트(0.66%) 오른 34,777.76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98포인트(0.74%) 상승한 4,232.60을, 그리고 기술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9.39포인트(0.88%) 오른 13,752.24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1.4%가량 올랐다가 오름폭을 축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월 고용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우리가 취하는 조치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고용보고서 수치는 우리 경제가 계속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옐런 장관은 "우리 경제는 매우 이례적인 타격을 입었고 돌아가는 길은 다소 평탄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표 발표 직후 1.55% 아래로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최저 1.487%까지 밀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등이 1% 이상 올랐다. 애플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도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내외로 반영했다. 1주일 전의 12%보다 낮아진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70포인트(9.24%) 하락한 16.69를 기록했다
지잔 주말 코스피는 18.46포인트(0.58%) 오른 3,197.20에 마쳤다. HMM[011200](6.77%)이 크게 올랐다. 셀트리온[068270](5.54%), 한국전력[015760](2.9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68%)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8.31포인트(0.86%) 오른 978.30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44%), 셀트리온제약[068760](3.45%), 펄어비스[263750](3.79%) 등이 오르고 CJ ENM[035760](-3.74%), 스튜디오드래곤[253450](-3.20%) 등이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5원 내린 1,121.3원에 마감했다.
중국 3대 통신사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폐지가 확정됐다.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개 사가 늉욕증시 즉 NYSE의 퇴출 결정을 번복하기 위한 재심에서 패배했다고 보도했다. 재심 결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통보 후 10일이 지난 뒤 효력을 발휘한다.중국 통신 3사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뒤 NYSE 상장 폐지가 결정됐다. 중국 통신 3사는 미국 국방부가 작성한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 명단에 올랐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다. 이들은 일본 시바견을 이 화폐의 마스코트로 채택했다. 화폐 명칭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그대로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했다. 도지코인은 총발행량이 2천100만 개로 제한된 비트코인과 달리 무한대로 발급 가능하다. 도지코인의 가치 상승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 몫을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도지코인을 의미하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렸다.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번과 래퍼 스눕독 등도 도지코인을 지원 사격해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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