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나스닥과 다우에 연동된 주가 지수 선물 시세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시세표 참조>
앞서 11일 아침에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4.94포인트(0.10%) 내린 34,742.82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16포인트(1.04%) 떨어진 4,188.43에, 기술주의 나스닥 지수는 350.38포인트(2.55%) 떨어진 13,401.86에 마감했다. 페이스북은 4.1%, 넷플릭스는 3.4%, 아마존은 3.1% 각각 급락했다.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6% 떨어졌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회사 테슬라는 주가가 6.4% 급락했다. 쿠팡도 4.8% 떨어졌다. 램리서치는 7%, 코보는 6.9%, 마이크론은 6% 각각 급락했다. 기술주가 큰 폭으로 내린 것은 기본적으로 해당 주식 가격이 고평가된 가운데 결국은 인플레이션으로 성장기업들의 미래 수익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마라톤오일,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셰브런 등 에너지주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JP모간의 니콜라스 파니지르조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전략가는 지난 7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약화되는 지배력은 '거품'의 신호로 간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더리움뿐 아니라 바이낸스코인, 도지코인, 라이트코인, 이더리움 클래식 등의 알트코인들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60%에서 43%로 급격히 하락했다.알트코인이 급등한 탓이다. JP모간은 다양한 암호화폐에서 투자자들의 과잉 매수가 드러나는 건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고 알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JP모간은 이더리움의 경우 공정가치가 1000달러 수준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코스피는 39.87포인트(1.23%) 하락한 3,209.43으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빅테크 투자심리 위축, 그리고 나스닥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반도체주들이 밀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2%)와 포스코(0.61%)는 올랐다. 삼성전자(-2.40%)와 SK하이닉스(-5.38%), 네이버[035420](-3.59%)의 하락 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14.19포인트(1.43%) 내린 978.61에 종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81%)와 셀트리온제약[068760](-2.39%), 카카오게임즈(-1.67%), SK머티리얼즈(-6.99%) 등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8원 오른 달러당 1,119.6원에 마감했다.
개인은 사상 네 번째로 많은 4조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7천902억원), SK하이닉스(4천143억원), SKIET(2천834억원), 네이버(2천10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삼성전자(4천935억원), SK하이닉스(2천152억원), 네이버(958억원) 등을 위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1일 시초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IET는 시초가 21만원보다 26.43% 내린 15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22만2천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곧 하락 반전해 낙폭을 키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길 원하냐고 묻는 투표를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의 트위터 팔로워는 무려 5400만명에 달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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