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일각에서는 나스닥 다우지수 등 자산 버블 붕괴의 신호탄이 되지나 않을까하여 전전긍긍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인플레공포 속에 CPI 지수가 발표된다. 인플레 물가지수가 억제선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나면 뉴욕증시는 물론 코스피 코스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만 증시가 크게 휘청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뉴욕증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본격 확산을 들고 있다. 그동안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가장 성공적으로 막아낸 대만에서 지역 사회 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향후 반도체 등 수출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대만에서는 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하루 최다 기록이다. 신규 환자 대부분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이들이다.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부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은 이미 지역사회 감염으로 진입했다"면서 코로나 경계 단계를 4단계 중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천 장장은 우리의 국회격인 입법원에 출석해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 경계 단계가 한 단계 높은 3단계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3단계 경계 단계가 되면 실내에서는 5인 이상, 실외에서는 10명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된다. 대만은 그간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막아왔기에 지역 사회 감염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대만가권지수 약세가 코스피의 방향의 주요 가늠자로 자리하면서코스피와 코스닥의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수출을 중심으로 반도체 업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 대만과 한국 경제의 연관성이 최근 TSMC 등 주요 대만 기술주의 약세로 국내 증시에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 코스피 현물과 코스피200 지수 선물시장에서 각각 2조221억 원, 9천967억 원 어치씩 순매도했다. 각각 지난 2월 26일과 지난 달 21일 2조8천173억 원, 1조791억 원 씩 순매도한 이후 최대치다. 가권지수의 대장주인 TSMC의 실적 부진 등 IT 관련 투자심리가 악화한 후 이날도 국내 증시가 아시아 증시 부진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3.79% 하락해 작년 3월 이후 일일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이후 이날 또 4% 이상 무너졌다. .대만 기술주 에서 TSMC는 3.1%, 훙하이정밀은 5.3%, 미디어텍은 7% 떨어졌다.
TSMC의 4월 실이 부진하자 삼성전자 등 국내 증시의 주요 기술주들도 동반 하락세다.12일 코스피는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 등으로 이틀 연속 1% 이상 하락했다. 코스피는 47.77포인트(1.49%) 내린 3,161.66에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에 외국인의 매도가 거셌다. 특히, 대만 증시가 장중 8.6%의 급락세를 기록해 투자 심리가 악화됐고, 원/달러 환율도 1,120원 중반대로 재차 상승하며 외국인 자금 유출을 자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1원 오른 1,124.7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1.48%)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8만원에 마감했다. 장중 7만9천8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2.85%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77%)는 회사측의 부인에도 '화이자 백신 위탁생산설'에 크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1.51포인트(1.18%) 내린 967.10에 마쳤다.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16%), 셀트리온제약[068760](-3.48%), 카카오[035720]게임즈(-3.96%), 펄어비스(-4.19%) 등이 하락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인플레 신호에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돈 풀기를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미국 경제기자협회(SABEW) 컨퍼런스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높다”며 이렇게 밝혔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바이든 정부의 초대 재무장관 하마평에 올랐을 정도로 실세로 거론된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도 들어 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인플레이션 논쟁에 대해 “예측은 어렵다”면서도 “물가 상승이 대부분 일시적일 것임을 시사하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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