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연준은 소비자물가지수 4.2% 상승에 대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줄곧 예상해왔던 시나리오하면 금리인상과 테이퍼링 가능성을 일축했다. 투자자들은 19일 발표되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인내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주로 일시적 요인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오르겠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번 의사록에서도 연준의 양대 목표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기 전까지는 완화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의사록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와 고용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나온 것이기는 하지만 연준의 예상 시나리오를 확인한다느 측면에서 나름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주택 지표가 나온다. 타깃, 로우스, 월마트, 홈디포의 실적이 발표된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마킷이 발표하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도 관전 대상이다.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최근 빠르게 줄고 있다.
다음은 뉴욕증시가 주목하는 금주의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5월17일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5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연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5월18일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 허가, 공급관리협회(ISM) 반기 경제 전망치, 온라인 소매판매, 월마트, 홈디포, 메이시스, 바이두 실적,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5월19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타깃, 로우스, JD닷컴, 시스코 실적
5월20일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경기선행지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5월21일 마킷 제조업, 서비스 PMI(예비치) 기존주택판매, 애틀랜타 연은/댈러스 연은/리치먼드 연은 총재 토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바이든 미국 대통령·문재인 대통령 회담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소매판매 부진이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0.68포인트(1.06%) 오른 34,382.1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35포인트(1.49%) 상승한 4,173.85를, 또 기술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04.99포인트(2.32%) 오른 13,429.98을 나타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뉴욕증시가 예측한 예상치는 0.8% 증가였으나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3월 소매판매는 9.8%에서 10.7%로 상향 조정됐다. 3월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1400달러의 현금 지원책이 영향을 미쳤으나 그 현금 소진으로 소비가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의류나 스포츠용품 등의 판매는 오히려 줄었다. 레스토랑이나 술집 등의 판매는 3%가량 늘어나 경제 재개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수입 물가는 1분기 동안 1%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다 다소 둔화했으나 2020년 4월 이후 매달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예상치 0.8% 증가를 밑돌았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를 일찌감치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월트 디즈니의 주가가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크루즈선사인 카니발 그리고 노르웨이지안 주가는 크게 올랐다. 도어대시 주가는 무려 22%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32포인트(18.68%) 하락한 18.81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언으로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든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의 재산은 나흘 새 무려 30조 원 이나 줄었다. 마켓 인사이더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머스크의 순자산 가치가 금주 들어 270억 달러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에서는 머스크 재산이 1455억달러로, 205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 주말 코스피는 31.21포인트(1.00%) 오른 3,153.32에 장을 마치며, 3,150선을 회복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2.32% 상승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46%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강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9.47%)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유력 소식에 10% 가까이 급등했다. 삼성전자(2.04%)도 8만원선을 회복했다. LG화학[051910](0.47%)와 네이버[035420](1.48%) 등도 올랐다. 현대차[005380](-0.22%)와 카카오[035720](-0.46%)는 소폭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14.95포인트(1.57%) 상승한 966.72에 종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36%)와 셀트리온제약[068760](2.48%), 카카오게임즈(1.10%), 에코프로비엠[247540](4.29%) 등이 1% 이상 올랐다. 펄어비스(-2.58%)는 하락 마감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원 내린 1,128.6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7만8천500원으로 마감하며 작년 12월 29일(7만8천300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종가가 7만원대로 내려갔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12일에 올해 들어 처음 종가가 11만원대로 밀렸다. 최근 주가는 3월 초 연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원익IPS[240810](-9.73%), DB하이텍[000990](-9.03%), 리노공업[058470](-7.02%), 티씨케이[064760](-23.39%), 고영[098460](-9.35%), 한미반도체[042700](-8.11%) 등 반도체 장비주 주가도 줄줄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아시아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효과적으로 통제했다고 호평받아온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의 최근 상황이 심상치 않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날 49명이 신규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만1천58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4∼12월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사실상 '제로'였던 대만에서도 최근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어서며 최다 기록을 세웠다.
코인(가상화폐) 거래대금 증가 폭이 최근 한 달 사이 7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한때 500억달러까지 급격히 늘었다가 최근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실명계좌를 확보한 국내 4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23조이다. 전월 대비 거래대금 증가액 보다는 73.3% 줄었다. 종목별로는 알트코인이 약진하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종종 언급해 화제가 된 도지코인의 폭발세가 대단하다.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에 최근 제동이 걸렸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고평가된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IPO 이후 주가가 올랐던 신규 상장기업 상당수가 공모가 이하로 주가가 떨어졌다. 쿠팡 주가는 13일 32.04달러로 하락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한 지 약 두달 만에 공모가(35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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