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중국이 자국 내 가상화폐 신규 발행 및 거래 금지 차원을 넘어 '채굴'까지 금지하고 나섰다.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는 가상화폐 채굴장 신고망 운영에 들어갔다. 네이멍구자치구는 이번 조치가 범국가적인 에너지 절감 목표 달성을 위한 것으로서 관내 가상화폐 광산을 완전히 없애버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고 대상에는 가상화폐 채굴 기업뿐만 아니라 채굴 기업에 땅이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포함됐다. 네이멍구자치구는 관내 가상화폐 채굴장을 모두 퇴출한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대대적 단속을 통해 데이터센터 등으로 위장한 가상화폐 채굴장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의 글을 올렸다. 다이아몬드 손은 자신이 가진 주식 등의 가격이 하락해도 바로 팔지 않고 오를 때까지 버텨 수익을 내는 투자자를 뜻하는 은어다. 우리 투자자들이 쓰는 ‘존버‘ 즉 끝까지 버틴다는 뜻의 은어인 셈이다. 머스크는 또 “코인의 달인에 대한 신뢰”라는 트윗도 올렸다. 언론들은 ‘코인의 달인’이 잭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실제 그에게 CFO 외에 코인 마스터(master of coin)이라는 직함을 최근 겸하도록 했다. 머스크의 트윗은 커크혼이 코인에 투자한 만큼 그를 믿어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뉴욕증시에서는 이날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발표된다. 5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4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나온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을 한다. 미국시간 21일에는 마킷 제조업, 서비스 PMI(예비치) 기존주택판매지수 발표가 있다. 애틀랜타 연은/댈러스 연은/리치먼드 연은 총재의 토론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그리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문재인 대통령 회담등이 이어진다
20일 아시아증시는 미국 연준이 지난 4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소폭 올랐다. 대만과 홍콩증시는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상하이와 선전증시 등락이 엇갈려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가 반도체주 강세 속에 53.80포인트(0.19%) 오른 28,098.25로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 토픽스지수는 0.68포인트(0.04%) 오른 1,895.92로 장을 닫았다.
대만증시는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데 동조해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90.30포인트(0.56%) 내린 16,042.36에 마쳤다. 미디어텍이 1.4%, 포모사석유화학이 0.8% 내렸다. 중국 증시는 미국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 논의 시작 가능성이 처음으로 언급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4.03포인트(0.11%) 하락한 3,506.94에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2.90포인트(0.12%) 오른 2,330.36에 마감했다.미국의 4월 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 논의 시작 가능성이 처음으로 언급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것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코스피는 10.77포인트(0.34%) 내린 3,162.28에 마쳤다. 포스코[005490](-5.32%), 현대제철[004020](-5.57%), 동국제강[001230](-4.95%), KG동부제철[016380](-6.02%) 등 철강주가 급락했다. CJ제일제당[097950](-3.05%), 농심[004370](-2.56%), 롯데칠성[005300](-2.17%) 등 음식료주도 내렸다. 삼성전자[005930]는 0.13% 내린 7만9500원에 마감하며 7만원대를 이어갔다. LG화학[051910](2.50%)이 테슬라에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공급한다는 보도 영향으로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2.03포인트(0.21%) 오른 971.13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4.20%), SK머티리얼즈[036490](3.09%), 솔브레인[357780](2.42%), 리노공업[058470](3.28%) 등 반도체 장비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132.0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20일 올해 코스피 목표 지수를 작년 12월 제시한 3,200에서 3,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이날 발간한 한국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호실적과 실적 전망 개선에 따른 이익 추정치 상향을 반영했다"면서 새 전망치를 제시했다. JP모건은 "1분기에 MSCI 한국 지수 편입 기업의 63%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며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작년보다 70%, 103% 늘고 내년 이익은 2018년 고점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20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비트코인이 크게 하락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가 부각돼 떨어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축소 논의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주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62포인트(0.48%) 하락한 33,896.0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5포인트(0.29%) 떨어진 4,115.68로, 기술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0포인트(0.03%) 밀린 13,299.74로 마감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 4월 27~28일 열린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다수의 참석자가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나아간다면 다가오는 회의에서 어느 시점에(at some point)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전했다. 연준의 회의는 4월 물가 지표가 나오기 전에 이뤄진 것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터뷰에서 팬데믹 이후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 시점이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지금은 전례 없는 시기라는 점에서 앞으로 일어날 어떤 일에서도 가능한 대비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정책 기조를 바꿀 때가 아니라고 언급했으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팬데믹이 물러가 공중 보건 측면에서 편안해지는 지점에 도달하고, 어느 정도 놀랄 정도로 재 확산하지 않는다면 그때 우리는 정책 조정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1%로 보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84포인트(3.94%) 오른 22.18을 기록했다.
2017년 비트코인 랠리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으로 끝난 것 처럼 ;번의 비트코인 랠리도 미국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고했다. WSJ은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극심한 암호화폐 시장을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은 기존의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기념비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져 비트코인이 크게 랠리했었다. 비트코인 2차 랠리라 할 수 있겠다. 코인베이스 상장 이후 비트코인은 하락하고 있다. 게다가 비트코인 랠리의 또 다른 주요 요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지지를 철회했다. 더 이상 남은 대형 호재가 없다.
해외 거래소에서의 코인 가격이 더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국내 거래 가격이 더 높은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은 20%에 달했다. 이런 현상은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최근 가격이 급히 오른 다른 가상화폐에서도 비슷하게 벌어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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