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가상화폐의 대장 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한때 3만달러선도 위협하고 있다. 가상화폐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 달 전인 지난달 중순 비트코인당 6만4천달러에 근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 토막으로 줄었다. 한때 1조달러를 웃돌았던 시가총액도 600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가상화폐를 지지한다'는 취지의 트위터도 약효가 오래가지 못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가격도 폭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은 머스크가 종전 입장을 뒤집어 테슬라에서 차량 구매 때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는 폭탄 선언을 내놓은 후 급속 추락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가상화폐가 조세 회피 등의 광범위한 불법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며 1만달러(약 1천110만원) 이상의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기업은 반드시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했다.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류허(劉鶴) 부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며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비트코인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를 타격함으로써 개인의 위험이 사회 전체 영역으로 전이되는 것을 단호히 틀어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이 2017년 비트코인 거래소를 국경 밖으로 내몰고 공식적으로 거래를 금지했다. 하지만 이 제한은 주로 가상화폐를 새로 만들거나 거래소를 통해 공식적으로 유통을 돕는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에 맞춰져 있었지 일반 개인을 본격적으로 겨냥하지는 않았다.
이란에서도 비트코인 채굴로 정전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 수도 테헤란, 이스파한, 쉬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간헐적으로 정전이 이어졌다. 이란 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 열풍으로 평소보다 전력수요가 많아졌다.
이란 가운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번엔 트위터에 법정통화와 가상화폐의 경쟁에서 가상화폐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도지코인 구매를 권하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는 이미지를 올렸다. '도지코인 띄우기'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머스크는 "진짜 싸움은 법정통화와 가상화폐 사이에서 벌어지며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나는 후자를 지지한다"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법정통화와 가상화폐 중 가상화폐를 지지한다는 트윗을 올리고 약 12시간이 지나고 이번엔 도지코인을 사라고 권유하는 듯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성화를 패러디한 이 이미지에는 '개를 가진 낯선 이'라고 설명된 예수처럼 보이는 인물이 한 손에 개를 앉은 채 서 있고 그 앞엔 '나'라고 설명된 여성이 세례받듯 무릎을 꿇은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예수처럼 보이는 인물의 심장 쪽에서 나오는 광선을 받고 있는데 광선에는 '네가 원하면 이 개를 반려동물로 기를 수 있다'라고 쓰여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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