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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비트코인 크루그먼의 저주, 가상화폐 폭락 6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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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비트코인 크루그먼의 저주, 가상화폐 폭락 6가지 이유

비트코인은 다단계 사기일 뿐 이라고 주장하는 폴 크루그먼 교수  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은 다단계 사기일 뿐 이라고 주장하는 폴 크루그먼 교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정면 공격하고 나섰다. 가상화폐는 한마디로 다단계 폰지 사기일뿐 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비트코인 급락을 몰고온 6가지 폭탄은 ▲머스크 입 방정(미국) ▲돈세탁 세무조사(미국) ▲거래 신고 의무화(미국) ▲CDBC 디지털 화폐(미국/중국) ▲비트코인 채굴 금지(중국) 그리고 ▲가상화폐 거래자 처벌(중국) 등이다.
2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크루그먼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가상화폐에 대해 특별기고를 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2009년에 탄생한 첫 번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기술적 개념을 분석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비트코인이 출시된 지 12년이 지났지만 비트코인은 아직도 정상적인 화폐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투기의 수단 외에 가상화폐가 사용된다고 하는 곳은 돈세탁이나 해커의 금품 요구와 같은 불법적인 분야 뿐"이라고 일갈했다.

크루그먼은 미국 사회에서 널리 사용되는 모바일 결제 앱 '벤모'(venmo)와 가상화폐를 비교했다. 벤모도 2009년에 출시해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반면 12년이 지난 가상화폐는 아직도 불법적인 분야 외에 효용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의미 있는 효용을 찾을 수 없는 가상화폐에 투자가 몰리는 것은 자산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다단계 사기와 사실상 같은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먼저 투자한 사람은 엄청난 이익을 얻지만 그 이익이 나중에 몰려든 투자자들로부터 나온다는 논리이다.
그는 역대 최대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범으로 꼽히는 버나드 메이도프를 예로 들면서 "가상화폐도 그럴 수 있다"고 했다. 메이도프는 1970년대 초부터 2008년까지 20년 넘게 신규 투자금을 유치해 그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금융사기를 자행했다. 그 피해액은 100조 원에 달하다, 크루그먼 교수는 가상화폐의 거품이 조만간 터진다는 것은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등 상화폐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한때 14% 떨어졌다. 지난달 코인당 6만4000달러에 근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다. 1조 달러를 웃돌았던 시가총액도 6115억900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를 지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트위터에 올린 뒤 비트코인 가격은 3만8000달러를 웃돌기도 했으나 그 약효가 오래가지 못했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떨어지고 있다. 가상화폐는 머스크가 종전 입장을 뒤집으면서 테슬라에서 차량 구매 때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는 폭탄 선언을 내놓은 뒤 급속히 추락하고 있다.

중국의 금융 당국이 민간의 가상화폐 거래 불허 방침을 재천명한 것도 급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세 기관 공동으로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통해 가상화폐 투기 현상의 위험을 강조했다. 이를 인민은행이 공시했다.

미국 재무부는 가상화폐가 조세 회피 등의 광범위한 불법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며 1만달러 이상의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기업은 반드시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했다.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류허(劉鶴) 부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면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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