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다우존스지수는 81.52포인트(0.24%) 내린 3만4312.4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92포인트(0.21%) 하락한 4188.13에, 그리고 기술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00포인트(0.03%) 밀린 1만3657.17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는 한때 잘 나갔으나 집값 폭등 소식이 들리면서 하락 반전했다.
미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20% 급등한 피닉스이다. 피닉스는 22개월 연속 미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도시에 올랐다. 피닉스 다은으로는 샌디에이고가 19.1% 상승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실리콘 밸리 인근의시애틀도 18.3% 올랐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역대급으로 낮은 수준인 가운데 코로나 펜더믹 이후 수급 불일치가 심화하면서 가격이 더 튀어 오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은 107만 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28.2% 급감했다. 결국 공급부족이 집값을 올린 것이다.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주가는 600달러선을 간신히 지켰다.테슬라주가는 비트코인의 약세 영향으로 전거래일보다 0.29% 떨어진 604달러에 마감했다. 대형기술주들도 혼조세를 보여 애플주가는 0.16% 하락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주가는 강보합세다. 쿠팡주가는 40달러선을 지지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논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방향성 없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시장은 테이퍼링과 관련한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내용과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집값이었다. .
한편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상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빠른 성장을 지속할 경우 앞으로 회의에서 어느 시점에 테이퍼링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완전히 지지하며 이것을 변경할 근거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5월 고용 및 물가 지표와 6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일정과 관련해 분명한 힌트를 찾을 때까지 뉴욕증시는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에서 달러화 가치는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달러 인덱스는 넉 달 반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내렸다.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6% 하락한 89.685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2.55% 오른 18.87을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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