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아시아증시에서는 미국의 실업지표와 PCE 물가지수가 발표된 가운데 대부분 올랐다. 중국증시만은 차익실현매몰로 소폭 하락했다. 일본증시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600.40포인트(2.10%) 상승한 29,149.41로 마쳤다. 도쿄증시 1부의 토픽스지수는 36.42포인트(1.91%) 오른 1,947.44로 마감했다.달러엔 환율은 109엔대로 100엔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대만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269.25포인트(1.62%) 오른 16,870.86에 마쳤다. 시가총액 1위인 TSMC는 1.37% 상승했다. 미디어텍은 2.78% 뛰었다.
뉴욕증시에서는 PCE 물가지수가 주목을 끌고 있다. PCE란 개인소비지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영어로는 private consumption expenditure로 통용된다. 가계의 재화및 서비스에 대한 지출의 합계이다. 내구재와 비내구재를 불문하고 모든 재화 구입이 포함된다. 토지와 건물의 구입비는 빠진다. 개인소비지출의 동향은 경제성장의 장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어떤 소비항목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가, 언제부터 늘어날 것인가, 또 개인소비의 신장형태에 변화는 없는가 하는 것 등은 수요 예측의 핵심 항목이다.
앞서 28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41.59포인트(0.41%) 오른 34,464.64로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9포인트(0.12%) 상승한 4,200.88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72포인트(0.01%) 하락한 13,736.28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에서는 실업 지표와 의회와 백악관의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지출 법안 논의, 그리고 연준의 향후 행보 등이 관심을 끌었다. 미국 노동부는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3만8천 명 줄어든 40만6천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하원 세출위원회 산하 금융서비스 및 일반 정부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정부가 10년 이상 뒤떨어진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앞으로 공격적으로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는 일시적일 것이며, 굳어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라면서도 "그것이 몇 달간 지속되고, 올해 말까지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음 주 31일 미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장한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1%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다 0.62포인트(3.57%) 하락한 16.74를 기록했다.
미국의 돈나무 누나로 불리는 캐서린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는 가상화폐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을 지목했다. 우드는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가 연 ‘컨센서스 2021’ 행사에 참석해 “비트코인이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는 ESG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드는 머스크의 결정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았다. 그는 “블랙록은 테슬라의 3대 주주”라며 “블랙록의 핑크 회장은 ESG, 그중에서도 기후변화 이슈에 집중하고 있어 머스크에게 이와 관련한 우려를 표명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정부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을 감독할 주무부처로 금융위원회를 지정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콘트롤 타워조차 없이 시장을 사실상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정부가 본격적인 관리·감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개최한 뒤 '가상자산 거래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블록체인 기술발전·산업육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다. 기획재정부는 가상자산 과세 및 외국환거래법령 위반여부 점검에 나선다. 가상자산을 이용한 불법행위 단속은 검찰·경찰이 맡는다. 불공정약관에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담당한다. TF 산하에 기재부 1차관이 반장인 지원반을 둬 부처간 쟁점 발생시 조율하도록 했다. 국무조정실이 운영하는 가상자산 관계부처 TF에 국세청과 관세청을 추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9월까지 진행되는 사업자 신고유예 기간 도중 불법행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6월까지로 예정된 '범부처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9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불법 다단계, 사기, 유사수신, 해킹, 피싱·스미싱 등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하게 된다. 정부는 또 "가상자산은 화폐나 금융상품으로 인정되기 어렵고 누구도 가치를 보장할 수 없다"는 기본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이 소식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 시세가 일제히 하락으로 돌아섰다. 가상자산 거래액도 급감해 두달여만에 코스피 거래액에 추월을 당했다. 비트코인은 5월 1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을 중단하고, "비트코인이 친환경적인 가상자산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면서 급락을 시작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머스크 CEO의 부정적인 발언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을 포함한 국내 거래소의 가상자산 거래액도 크게 줄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 대장주는 물론이고 도지코인(DOGE), 리플(XRP) 등 알트코인들이 일제히 빠지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횡보세가 장기화되면서 거래액이 줄어들고 대신 일부 자금이 코스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거래액이 20조원을 넘긴 것은 9거래일 만이다.
재닛 옐런 장관은 하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해 증언을 했다. 바이든 부양책과 인플레 우려, 국채금리 그리고 테이퍼링등에 견해를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앞서 하원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아 정치권의 반발을 샀다. 의회를 통과한 9천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 법안에 따라 옐런 재무장관과 이사벨 구즈만 중소기업청장이 하원 중소기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야 할 의무가 있었으나 구즈만 중소기업청장만 출석했다. 당초 재무부는 옐런 장관을 대리해 차관을 보내기로 했으며 이를 의원들이 받아들였으나 그 후 위원회가 번복했다. 재무부가 차관을 대신 보내려고했으나 위원회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키고 있는 정부 발표 경제지표와 일정으로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4월 내구재수주, 분기 GDP 수정치, 4월 잠정주택판매,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 재닛 옐런 재무장관 하원 증언, 베스트바이, 세일즈포스, 코스트코, 델 실적 발표등이 있다. 한국시간 29일에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 ,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산업생산·설비가동률(수정치) 그리고 2022회계연도 바이든 행정부 예산안 등이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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