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5월 한 달 동안 55만90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어 졌다. 미국 노동부의 공식 고용상황 보고서 통계이다. 55만 신규 일자리는 그 전 달의 27만8000개보다 28만1000개가 늘어난 규모이다. 그러나 뉴욕증시의 5월 예상치 65만 개에게는 크게 미달하고 있다. 고용보고서상의 신규 일자리가 예상보다 적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고용보고서에 대해 야당인 공화당은 많은 기업들이 구인난을 겪고 있는데 이 같은 규모 밖에 사업체 일자리가 순증하지 않은 것은 실직자들이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내의 특별 실업수당을 톡톡히 받고 있어 웬만한 일자리에는 응하지 않은 탓이라며 수당의 조기종료를 주장해왔다. 반면 여당인 민주당은 백신 접종의 순조로운 진행에도 아직 감염 위험이 크고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문을 열지 않아 아이들을 돌봐줄 곳이 여의치 않아 많은 저임금 실직자들이 취업을 포기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4일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증시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116.59포인트(0.40%) 하락한 28,941.52로 마쳤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에 대한 우려로 성장주 매도세가 나왔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5월 ADP 고용보고서가 고용 호조를 나타낸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금리 상승은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 환산액을 감소시킨다. 달러-엔 환율은 110엔대에 접어들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98.75포인트(0.57%) 내린 17,147.41에 장을 마쳤다. TSMC 0.2%, 푸방금융지주 1% 내렸다. 포모사석유화학은 0.5% 올랐다.
중국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7.63포인트(0.21%) 상승한 3,591.84에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5.01포인트(0.63%) 오른 2,407.65에 마감했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중국 기업 목록을 확대했다는 소식이 중국증시를 강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국 군부와 연계된 중국 기업들의 목록을 59개로 확대했다.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은 가장 강경한 대중 조치이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몇 가지 대중 강경 조치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알리바바 계열의 앤트그룹이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소비자금융 자회사 운영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도 상하이증시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홍콩증시도 미국 정부가 투자금지 대상 중국 기업 목록을 확대한 데 따라 하락했다. 홍콩 0항셍지수는 47.93포인트(0.17%) 하락한 28,918.10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H주는 21.14포인트(0.20%) 내린 10,805.64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전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 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지만,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그 흐름이 반전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모두 상승세다. .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97만7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68만 명 증가였다. 주간 실업 지표도 팬데믹 초기 이후 처음으로 40만 명을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만 명 줄어든 38만5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낮다.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며 국채금리도 소폭 상승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 방안과 관련해 지출 규모를 1조 달러로 낮추면서 법인세 인상안도 한발 물러났다. 법인세 최저한도를 15%로 설정하는 방안을 공화당에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법인세를 28%로 올리는 방안 대신, 법인세의 최저한도를 15%로 두는 방안을 새롭게 제안했다.
뉴욕증시에서 밈 주식의 변동성은 지속됐다. AMC, 블랙베리, 베드배스앤비욘드, 코스 등이 요동치고 있다. 가는 각각 28%, 24% 추락했다. 이들 종목은 전날 각각 62%, 69% 급등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56포인트(3.20%) 오른 18.04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를 흔들고 있는 머스크의 트윗 댓글에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팔고 도지코인으로 옮겨간다고 해석한 팔로워도 주르 이루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머스크의 이 트윗 이후 다시 빠르게 하락해 2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가상화폐 가운데 특별히 비트코인만 약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떨어지고 있다. '진격의 천슬라'로 불렸던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전방위 위기에 휘청거리고 있다. 그동안 테슬라의 성장을 이끈 중국시장에서 5월 전기차 주문량이 4월과 비교해 반 토막 났다는 미국 온라인 매체의 뉴스 하나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코스피는 .35포인트(0.23%) 하락한 3,240.08에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4%)와 현대차[005380](1.26%), 기아(2.30%) 등이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0.72%)와 SK하이닉스[000660](-0.39%), 네이버[035420](-1.38%), LG화학[051910](-0.3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2.61포인트(0.26%) 하락한 987.58에 종료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36%)와 셀트리온제약[068760](0.29%), 카카오게임즈[293490](1.08%) 등이 올랐다. 펄어비스[263750](-1.37%), CJ ENM(-1.96%), 에이치엘비(-0.89%) 등은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9원 오른 달러당 1,116.5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 연준이 코로나 펜데믹 초기에 사들인 기업 발행 회사채를 다시 매각한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한때 휘청했다.연준의 회사채 매각은 테 그러나 테이퍼링과는 다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안정을 찾았다. 연준은 지난해 설치한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를 통해 사들인 회사채와 ETF 등 자산 매각을 점진적으로 할 계획이라며 매각 개시 전에 자세한 내용을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SMCCF를 통해 보유한 회사채 규모는 52억1천만달러(약 5조7천903억원)이고 ETF는 85억6천만달러다. 월마트와 비자 등의 회사채도 포함돼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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