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모두 상승했다.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0.06%(19.10포인트) 오른 3만4466.24에, S&P 500은 0.47%(19.63포인트) 오른 4239.18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78%(108.58포인트) 상승한 1만4020.33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물가지수와 유럽 통화정책을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1년 전에 비해 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물가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은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CPI는 전달에 비해서는 0.6% 올랐다. 변동성이 심한 음식물과 석유제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4월에 비해 0.7%,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3.8% 각각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992년 이후 가장 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9000명 줄어든 37만6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000명 이후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7만 명보다는 다소 많았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와 예금금리를 기존과 같은 수준인 각각 0.0%, -0.5%로 동결했다. 또 1조8500억 유로 규모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최소 2022년 3월까지, 즉 코로나 위기 단계가 끝났다고 판단될 때까지 운영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어 향후 분기 동안 PEPP 매입 속도를 올해 첫 몇 달보다 상당히 높은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경제에 대해 한층 낙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오르겠지만, 이는 일시적 요인으로 오르는 것이라며 꾸준한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증시의 관심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태도에 쏠리고 있다.Fed는 올해 물가 상승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면서 더욱 지속적인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고용이 더 개선되기 전까지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중고차 가격은 전달보다 7.3% 올라 5월 CPI 물가 상승률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는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과 팬데믹에 따른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1.50% 아래로 떨어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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