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5.0%, 또 전월대비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로 4.7%, 전월 대비로 0.5% 각각 오를 것이라는 뉴욕증시의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물가상승폭은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의 최대폭이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8% 올라 1992년 이후 오름폭이 가장 컸다.그런데도 뉴욕증시는 이런 숫자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 제폼파월 연준의장이 테이퍼링을 당분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시장의 안도이다.
5월 CPI 상승분의 30%가 중고차 가격 급등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자동차는 반도체 공급난 탓에 일시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대표적인 분야다. CPI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2% 오르는 데 그쳤다. 또 CPI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의료비는 오히려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유럽 중앙은행 즉 ECB는 기준금리 격인 레피(Refi) 금리와 예금금리를 기존과 같은 수준인 각각 0.0%, -0.5%로 동결했다. 1조8500억 유로 규모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최소 2022년 3월까지, 즉 코로나 위기 단계가 끝났다고 판단될 때까지 운영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경제에 대해 한층 낙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오르겠지만 일시적 요인으로 오르는 것이라며 꾸준한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는 또다시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9천 명 줄어든 37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낮다. 다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7만 명보다는 다소 많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모기업 알파벳, 테슬라등이 올랐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금리 하락 압력에 1% 이상 떨어졌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7%로 반영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79포인트(10.01%) 하락한 16.10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11일 24.68포인트(0.77%) 오른 3,249.32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5.33%), 삼성SDI(4.59%), SK이노베이션(1.86%) 등 성장주 대표주자인 2차 전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2차전지 분리막 업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10.53% 급등했다. SK하이닉스(4.07%)와 포스코(4.64%)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SK텔레콤(1.83%)과 그 지주사 SK(1.78%)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QL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결정이 여러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것은 많은 거시경제·금융·법적 이슈를 제기한다"며 "신중한 분석이 필요한 문제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자산은 중대한 리스크를 발생시킬 수 있고, 암호자산을 다룰 때는 효율적인 규제조치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엘살바도르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비트가 25개 암호화폐를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유의종목 지정은 암호화폐 상장폐지의 전 단계다. 업비트가 공시한 투자유의종목은 △코모도 △애드엑스 △엘비알와이크레딧 △이그니스 △디마켓 △아인스타이늄 △트웰브쉽스 △람다 △엔도르 △픽셀 △피카 △레드코인 △링엑스 △바이트토큰 △아이텀 △시스코인 △베이직 △엔엑스티 △비에프토큰 △뉴클리어비전 △퓨전 △플리안 △리피오크레딧네트워크 △프로피 △아라곤 등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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