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 제롬파월 연준 의장이 선제적 금리인상은 없다고 했으나 인플레가 예상보다 높다는 연준의 진단은 테이퍼링 등 후폭풍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뿐 아니라 국제유가 달러환율 금값 비트코인 가상화폐 그리고 코스피 코스닥에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국 시장에서 4000만원 돌파를 앞둔 상황에서 상승세가 꺾이며 다시금 보합세로 돌아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조기 금리 인상은 없다고 의사를 확실히 밝힌 이후 비트코인이 한때 크게 올랐다. 중국 발 비트코인 채굴금지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는 여전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에 부담이 되고 있다.
2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스닥과 다우지수의 가장큰 변수가 되고 있다. 제롬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시작될 가능성만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영향이고 장기적으로 2%에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과 통화긴축을 최대한 인내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발언이후 테슬라 게임스톱 AMC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카카오 구글 애플 등이 크게 올랐다. 국채금리 국제유가 달러환율 가상화폐 시세도 요동치고 있다.
아시아증시는 미국의 돌연한 금리 인상 우려가 해소되면서 대체로 강세장을 나타냈다.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은 없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증시가 후끈했다.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9.24포인트(0.03%) 내린 2만8874.89로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10.39포인트(0.53%) 하락한 1949.14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566.22로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46.23포인트(1.0%) 상승한 1만4842.52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 역시 38.19포인트(1.13%) 상승한 3319.18로 닫았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261.16포인트(1.53%) 상승한 1만7336.71로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도 상승세다.
코스피는 12.31포인트(0.38%) 오른 3,276.19에 마쳤다. 카카오[035720](6.60%)와 네이버[035420](8.31%)가 급등했다. 삼성전자[005930](0.13%)와 SK하이닉스[000660](1.6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0%), 현대차[005380](0.62%) 등도 올랐다. LG화학[051910](-0.83%)은 약세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4.90포인트(0.48%) 상승한 1,016.46에 종료했다. 씨젠[096530](18.27%)이 급등한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66%)와 셀트리온제약[068760](2.28%), 에코프로비엠(2.30%) 등도 상승했다. 펄어비스[263750](-0.31%)와 카카오게임즈[293490](-1.59%)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8원 오른 1,137.7원에 마감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신고가를 동반 경신했다. 네이버[035420]는 8.31% 뛰어오른 42만3천500원에 마감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카카오[035720]도 6.60% 급등해 신고가인 16만9천500원에 마쳤다. 한때 17만원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가도 썼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69조6천억원, 카카오의 시총은 75조2천억원으로 각각 마감했다. 두 기업 시총이 하루 만에 7조9000억원(5.8%) 불어났다. 뉴욕증시에서는 애플 이후 두 번째로 장중 시총이 2조 달러를 넘어선 마이크로소프트(1.10%)와 아마존(1.49%),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0.43%) 등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비대면주가 다시 주목받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23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8.61포인트(0.20%) 오른 33,945.58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65포인트(0.51%) 상승한 4,246.44에, 기술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79포인트(0.79%) 오른 14,253.27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기준, 마감가 기준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하원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특별 소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이 일시적 요인에 의해 오르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유지됐다. 파월 의장은 팬데믹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이 예상보다 더 크게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그 영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제롬파월과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장중 1% 이상 오르면서 시가총액 기준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증시 시가총액 2조 달러 돌파는 애플 다음으로 두 번째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유럽연합(EU)이 구글의 광고 기술 사용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개시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크게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만 달러를 밑돌았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3만 달러 반등에 성공했다. 게임스톱의 가격은 회사가 10억 달러 이상을 신규 조달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올랐다. 아마존 주가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첫날을 맞아 올해 최대 판매 경신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0%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23포인트(6.88%) 하락한 16.66을 기록했다.
중국은 '비트코인 타격'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중국의 '비트코인 전쟁'은 인프라 타격과 수요 억제라는 두 개의 전장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세계 가상화폐 '채굴'의 65%를 떠받치는 것으로 추산되는 자국 내 채굴장들을 전면 폐쇄함으로써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생태계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누군가가 채굴 행위를 통해 계속해서 거래 기록을 정리하지 않으면 비트코인 생태계가 유지될 수 없다는 점에서 중국의 채굴장 전면 타격은 비트코인의 핵심 인프라를 향한 융단 폭격에 비유할 수 있다. 채굴장 폐쇄보다 시장 심리에 더욱 즉각적으로 충격을 준 것은 중국의 비트코인 거래 전면 금지 조처다.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과 중국 최대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인 알리페이를 동원해 그간 공공연하게 이뤄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 색출에 나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변덕'이 파죽지세로 급등하던 비트코인에 1차적으로 불안감을 던졌다면 중국의 '가상화폐 타격' 개시는 비트코인 하락 추세를 본격화한 핵심 요인으로 손꼽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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