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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테슬라, 3거래일 연속 상승… ‘비트코인 악재’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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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테슬라, 3거래일 연속 상승… ‘비트코인 악재’ 사라지나

테슬라 로고와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와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최근 호재를 쏟아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24일(현지 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3.54% 급등한 679.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의 이런 연속 상승세는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거릴 때마다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최근 테슬라 주가 급등은 제네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진입과 중국의 판매 둔화, 반도체 부족 등으로 보이던 부진한 움직임을 한 번에 털어내는 모습이다.

다우 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가 3거래일 연속 오른 것은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랠릴를 주도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테슬라 모델3가 카스닷컴의 아메리칸메이드인덱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2달 내내 횡보하던 테슬라 주가의 급등은 태양광 충전소 설치 소식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 24일 티베트의 성도 라싸에 전력 저장 장치를 갖춘 태양광 충전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최초의 태양광 충전소다. 최근 중국 정부의 제재와 중국 내 반(反)테슬러 정서 확산으로 고전해온 테슬라가 급속충전소 확대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인 것이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강력한 슈퍼컴퓨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슈퍼컴퓨터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자율주행 인공지능(AI)를 구동하는 신경망을 훈련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호재에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지난 22일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4월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며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과 관련해 대규모 평가손 처리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무기명 무형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매입 당시 가치보다 하락할 경우 이를 상각하고 비용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3만4000달러선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여 테슬라가 사들인 가격으로 추정되는 3만6000달러보다 낮지만, 상당 폭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일간차트. 이미지=이베스트투자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일간차트. 이미지=이베스트투자증권 HTS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