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세계 최대 비트코인 펀드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에서 조만간 비트코인 보호예수 럭업이 대거 풀린다. 럭업이 풀리면 투자자들이 조만간 주식을 매도함에 따라 비트코인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적격 투자자들이 뉴욕증시에서 이 펀드의 주식을 직접 매수함으로써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된다. 처음 투자하면 6개월 간 보호예수 즉 락업) 기간이 부여돼 주식을 처분할 수 없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고 나면 언제든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처분할 수 있게 된다.
한국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무더기로 코인 상장폐지에 나섰다. 취급 코인 수가 많거나 신용도 낮은 코인 거래가 많을수록 시중은행의 실명계좌발급 심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는 ‘가상자산 사업자 위험평가 방법론’ 가이드라인에서 가상화폐 사업자에 대해 고유위험 평가, 통제위험 평가, 필수요건 점검 등을 거쳐 자금세탁 위험 평가검토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의 영국법인 '유한회사 바이낸스마켓'에 "FCA의 동의를 받기 전엔 어떤 규제대상 업무도 하지 말라"라고 명령했다. 독일 금융감독청(BaFin)은 바이낸스가 테슬라 등의 주식과 연계된 토큰을 발행하면서 투자설명서를 발행하지 않는 등 유럽연합(EU) 증권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어 벌금을 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IRS)이 자금세탁과 탈세 등의 혐의로 바이낸스를 조사하고 있다. 인도 금융범죄 조사기관인 집행이사회(ED)는 이달 11일 바이낸스의 계열사 '와지르X'가 외화거래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잡고 조사하고 있다.
29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91포인트(0.23%) 상승한 4,290.6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0.12포인트(0.98%) 뛴 14,500.51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다우지수는 에너지 관련주와 경제 재개 관련주들이 하락하면서 약세였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6월 고용 보고서에도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고용이 68만3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월에는 55만9천 명 늘어난 바 있다. 고용이 크게 증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시점에 들어서고, 금리 인상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5bp가량 떨어지며 1.48% 근방에서 거래됐다. 금리가 하향세를 보이면서 기술주들이 크게 올랐다.
엔비디아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의 인수와 관련, 암의 고객사인 브로드컴, 마벨, 미디어텍으로부터 공개 지지를 받았다는 소식에 크게 올랐다. 페이스북도 미국 법원이 페이스북을 상대로 낸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소송을 기각했다는 소식에 크게 올랐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사상 처음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서며 1조 달러 클럽에 포함된 5번째 상장 기업이 됐다. 보잉의 주가는 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 메트릭스 기준으로 4% 이상 오른 34,400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1.6%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14포인트(0.90%) 오른 15.76 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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