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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2분기 역대 최대 폭락…전문가 “이 고비 넘으면 8만5000달러까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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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2분기 역대 최대 폭락…전문가 “이 고비 넘으면 8만5000달러까지 상승”

그래픽은 비트코인의 2012년 이후 2분기 가격변동률 추이.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은 비트코인의 2012년 이후 2분기 가격변동률 추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테이퍼링’을 시사하고 경기하강 ‘헤지’ 수요의 지속을 우려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중국의 규제강화까지 맞물리면서 2분기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39분(UTC) 기준 거래량은 3만4,824달러로 4월 이후 6월까지 41% 가까이 떨어졌다. 비트스탬프(Bitstamp) 자료에 따르면 이는 4분기 연속 하락으로 가격 차트 변동은 거의 6만 달러로 6배 상승했다.

지난 4월 14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입성을 앞두고 비트코인은 사상 최대인 6만4801달러까지 반등하는 등 역사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몇 주 동안 소매 투자자들이 ‘큰손’ 들의 매도세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승 모멘텀이 정체됐다.

5월 중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환경문제를 제기하며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에서 배제한 뒤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게다가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 조치의 반복과 연준의 조기 경기 부양 축소에 대한 우려는 약세를 증폭시키며 가격을 4개월 만에 최저치인 3만 달러로 끌어내렸다. 이후 비트코인은 주로 3만~4만 달러대에서 거래돼 지난달 22일 2만8600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를 법정 입찰로 채택한 이후 방향성을 잃은 거래에서 알 수 있듯 정서는 약세로 돌아섰다.

더욱이 같은 날짜에 만기가 도래된 다양한 행사 가격에서 옵션에 대한 내재 변동성을 플롯하여 만든 차트인 소위 옵션 스마일(options smile)에 따르면 더 깊은 매도세에 대한 두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내재 변동성은 특정 기간의 가격 변동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치를 나타내며 콜 옵션과 풋 옵션에 대한 수요의 영향을 받는다.

단기 및 기한 만료에 대한 옵션 스마일는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가파른 기울기를 보인다. 이는 높은 행사가보다 낮은 행사가에서 옵션에 대한 수요 또는 내재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신호다. 즉, 투자자는 보호 풋을 계속 구매하게 된다. 즉, 구매자에게 기본 자산 (이 경우 비트코인)을 특정 날짜 또는 이전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판매할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은 아니다.

델타 익스체인지(Delta Exchange)의 CEO 판카즈 발라니(Pankaj Balani)는 황소들이 이른 시일 내에 강력한 컴백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 그는 “비트코인은 통합 단계에 있으며 9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4월에 최고조에 달한 이후 기관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고, 기업과 소매업자 모두의 유동성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발라니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거시적 측면의 약점에 여전히 취약하며 광범위한 위험 회피의 경우 장애가 되었던 1만9,666달러 (2017년 12월)의 지원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전통시장은 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준의 최근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월가의 기준주가지수인 S&P500은 5분기 연속 상승하며 8% 상승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에 따르면 안전한 피난처인 금은 분기 대비 불과 2% 오른 가격에 거래되며 대부분 이득을 앗아갔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계속 가속화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어 연준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를 되살릴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은 여전히 낙관적이며 2013년 비트코인이 4월에 250달러에서 45달러로 폭락하여 강세를 멈췄다가 11월까지 4자리로 급등했을 때의 가격 행동과 유사하다고 말한다.

컨센시스(ConsenSys) 출신이며 폴리곤(Polygon) 고문이자 디피니티(Dfinity) 고래인 존 릴릭(John Lillic)은 코인데스크(CoinDesk)와의 텔레그램(Telegram) 채팅에서 “바닥이 바닥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시장은 2013년처럼 보이며 비트코인의 메가 펌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택 펀드(Stack Funds)의 COO이자 공동 설립자인 매튜 딥(Matthew Dibb)은 2013년 시나리오와 현재 시장 구조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하며 신중론을 피력했다. 딥은 “기술 분석 관점에서 2분기 하락은 후퇴”라고 말하며 “비트코인은 여전히 포물선 진행 단계에 있다”고 말하며 “현재의 범위에서 벗어나면 2022년 3월까지 8만 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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