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국채의 10년 만기 금리가 9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반등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도지코인, 카르다노(에이다)도 상승세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제치고 지배적인(dominant) 암호화폐가 될 수 있다"고 관측해 주목을 끌었다. 골드만삭스는 "이더리움이 오늘날 사용 잠재력이 가장 뛰어난 암호화폐로 보인다"라며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조건충족시 자동계약)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은 디지털 화폐 플랫폼 시장에서 가장 환영받고 있는 방식"이라고 역설했다.
뉴욕증시에서는 S&P 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5%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팬데믹 기간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산업주의 순익은 570%가량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의소비재(271%↑), 에너지(225%↑), 자재(115%↑) 기업들의 실적도 크게 반등했을 것으로 보이며 기술 기업들의 실적은 31.6%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 주간 일정 및 연설
7월 12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옐런 재무장관 유로그룹 회의 참석
7월13일 = 6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6월 CPI, 애틀랜타 연은· 보스턴 연은·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토론,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펩시코 실적
7월14일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하원 증언, PPI, 연준 베이지북, 웰스파고, 씨티그룹, BOA, PNC 파이낸셜, 델타항공 실적 발표
7월15일=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7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산업생산·설비가동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상원 증언, 바이든 美 대통령·메르켈 獨 총리 백악관 회담, 모건스탠리, 유나이티드헬스, 뉴욕멜론은행, 알코아 실적 발표
7월16일= 6월 소매판매,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기업재고, 스테이트스트리트, LM 에릭슨 실적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48.23포인트(1.30%) 상승한 34,870.16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73포인트(1.13%) 오른 4,369.5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2.23포인트(0.98%) 오른 14,701.92를 기록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 7일까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전일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로 반락했지만 하루 만에 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델타 변이의 확산과 그에 따른 국채수익률 변화 등이 주목된다. 10년 물 국채금리는 최근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전날 1.30%를 하향 돌파했으나 성장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5bp 이상 올라 1.35%대로 올라섰다.
델타 변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는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전 세계 경제는 다시 움츠러들고 있다. 일본 도쿄올림픽 무관중 개최 소식과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이 악재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가을에 크게 확산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고스틴 세계보건기구(WHO) 국가·글로벌 보건법 협력센터장은 이날 CNBC에 "우리는 매우 위험한 가을로 향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을에 대규모 유행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충격에 대응해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오는 15일부터 0.5%포인트 내렸다. 금융기관들의 평균 지준율은 8.9%로 내려간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은 내린 것은 작년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제조업 분야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완화정책이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5%로 보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82포인트(14.84%) 하락한 16.18이다.
코스피는 지난 주말 34.73포인트(1.07%) 내린 3,217.95에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0.63%), SK하이닉스[000660](-1.65%), 카카오[035720](-1.53%), 네이버[035420](-1.54%), LG화학[051910](-3.03%)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5.55포인트(0.54%) 내린 1,028.93에 마쳤다. 씨젠[096530](-2.76%)이 하락세로 반전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5.23%)·에코프로비엠[247540](5.25%) 등은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뉴딜펀드'에 가입한 이후 6개월 만에 평균 5%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도 5%대에 달해 별다른 초과 수익은 거두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5개 뉴딜펀드에 가입한 이후 지난 7월 8일까지 이들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26%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펀드인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해 얻은 수익금 등 5천만원을 '한국판 뉴딜' 독려를 위해 뉴딜펀드에 투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BBIG K-뉴딜ETF',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뉴딜코리아펀드', KB자산운용의 'KB코리아뉴딜펀드', 신한자산운용의 '아름다운SRI그린뉴딜1',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ETF' 등에 1천만원씩 넣었다.
뉴욕증시 최대 변수는 국채금리이다.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은 경기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 및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는 올해 1분기까지 급등했는데 그때 금리를 끌어올린 동력은 미국 경기회복세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인플레이션이 가속화 할 것이란 전망이었다. 이 낙관론은 이후 재평가돼왔다. 예상을 밑돈 경제지표들은 이 우려를 부채질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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