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새로 공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오작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운전자들이 부주의하게 운전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테슬라는 최근 성명에서 ‘베타버전9’이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동작을 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한지 3년만에 지난 10일 출시돼 우선 테슬라 직원들을 위주로 차량 소유자 2000명에게 제공된 것이다, 머스크 CEO도 트위터에 베타버전9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나타날 수 있다며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테슬라의 모델S 차량이 나무와 충돌한 후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탑승자 2명 모두 운전석에 앉아있지 않았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자율주행 6개 단계 중 2단계인 부분 자율주행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5단계는 돼야 운전대 조작을 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에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브레이크 고장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 차주가 테슬라의 전시 차량 지붕 위에 올라가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후 테슬라를 비난하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됐다.
테슬라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 '표준형' 모델Y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27.6만 위안으로 책정했다. 기존에 팔리던 바로 윗 등급인 롱레인지 모델Y보다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69㎞ 짧은 525㎞이지만 가격은 7만1천900위안 저렴하다.
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을 재확인한 와중에도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44포인트(0.13%) 오른 34,933.2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9포인트(0.12%) 상승한 4,374.30을, 그리고 기술주의 나스닥지수는 32.70포인트(0.22%) 하락한 14,644.95로 마쳤다. S&P500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파월 의장은 앞소 6월 FOMC 회의에서 위원들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지침에 따라 목표치에 대한 경제적 진전을 논의한 바 있다.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너무 많이 오르면 연준은 전면적으로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며 "테이퍼링을 시행하기 전에 많은 안내(notice)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테이퍼링을 하기 전에 시장과 충분한 신호를 주겠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결국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주택저당증권(MBS) 매입과 주택 가격 급등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용시장이 개선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도 언급했다.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다시 살아났다. 미국 민주당 상원이 전날 늦게 향후 10년간 3조5천억 달러를 지원하는 기후변화 및 가족·보육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안을 합의한 것으로 보도됐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지원이 없어도 통과시킬 수 있는 '예산 조정 절차'를 통해 입법화한다는 전략이다. 초당파 의원들이 합의한 1조2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은 필리버스터 없이 처리할 수 있게 상원에서 60표를 얻는다는 계획이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PPI가 전월 대비 1.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6% 상승을 웃도는 것이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7.3%로 2010년 자료 집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1%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0.79포인트(4.61%) 하락한 16.33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이 빅테크 기업에 비판적인 미국 독점규제기관 수장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페이스북은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대해 기피신청을 했다. 패이스북은 신청서에서 빅테크 기업에 대해 오랫동안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던 칸 위원장이 도저히 객관적으로 자사와 관련한 반독점 사안을 처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FTC는 이달 말까지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페이스북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다시 기소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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