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당국이 암호화폐 지갑과 은행 계좌를 통해 총 1억 5500만 달러를 세탁한 혐의로 4명을 체포했다. 세관은 가상 화폐가 더러운 현금을 세탁하는 데 사용된 첫 사례라고 말했다. 홍콩 세관은 이 범죄 조직이 총 12억 홍콩달러(1억 5500만 달러)에 달하는 불법 자금을 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시각 15일 발표했다. 코드명 ‘코인 브레이커(Coin Breaker)’라는 이번 작전에서 경찰은 조직원 용의자와 중국 특별행정구 거주자 3명을 체포했다.
이 자금세탁 신디케이트는 작년부터 범죄 활동을 시작했으며 3개의 세포 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를 거래하기 위해 이름 없는 디지털 자산 플랫폼으로 전자 지갑 계정을 개설했다. 당국은 이 계획의 주모자가 다른 개인들이 세 회사의 임원으로 등록하도록 설득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세관 신디케이트 범죄수사국의 마크 우 와이콴(Mark Woo Wai-kwan) 선임 국장은 “조사결과 신디케이트가 2020년 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암호화폐를 통해 약 8억8000만 홍콩달러를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거래에 관련된 코인이 약 40개의 전자 지갑 계정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스 탕 와이간(Grace Tang Wai-ngan) 감독에 따르면 총액 중 1억 5000만 홍콩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20개 이상의 전자 지갑으로 이체됐다. 나머지 7억 3,000만 홍콩달러는 현금화되어 3개의 세포 회사가 소유한 8개의 은행 계좌에 입금됐다. 그녀는 6개월 만에 약 500건의 암호화폐 거래가 회사의 지갑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거래는 평균 40만 개의 코인 또는 310만 홍콩달러(약 40만 달러) 이상이며, 가장 큰 거래는 2000만 달러 상당이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를 통해 처리된 8억 8,000만 홍콩달러 외에도 관리들은 또 다른 3억 5,000만 홍콩달러(4,500만 달러)가 재래식 수단을 통해 세탁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금은 홍콩에 등록된 18개의 다른 세포 회사에 속한 비즈니스 계정을 포함하여 100개의 다른 계정을 통해 동일한 8개의 은행 계좌로 이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총 10억 8000만 홍콩달러(약 1억 4000만 달러)가 200개 이상의 은행 계좌에 입금됐으며, 여기에는 홍콩 및 기타 관할 구역의 환전소, 투자 회사, 부동산 회사가 관리하는 개인 계좌 및 계좌가 포함된다. 수사관은 자금의 60%가 싱가포르의 은행 계좌를 통해 이체되었으며 홍콩 당국이 법 집행관에게 자금 추적 노력을 지원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확인했다. 홍콩 세관은 이제 자금세탁 범죄에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기관 및 규제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자금의 출처, 초기 송금인, 세탁된 돈의 최종 수령인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용의자 4명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이들의 자금세탁 범죄는 최고 14년형과 500만 홍콩달러(약 64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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