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이날 뉴욕증시 폭락은 투자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급증으로 경제 회복세가 꺾일 것이라는 두려움에 경기 민감주 등을 팔고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돌아서며 금융시장을 강타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S&P 500 지수는 1.59% 하락하여 4,2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토발 전략가는 S&P의 조정이 10%에서 15%까지 가파를 수 있으며 3,895의 200일 이동 평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는 “이번 랠리가 기진맥진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공격적 투자보다 수익을 지키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윌슨 전략가는 시장이 전환기에 있으며 10~20%의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레셋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잭 애블린은 "채권 투자자들은 경제 재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우리는 심지어 이전에도 이 사실을 감지하고 있었다"며 “여전히 금리가 너무 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애블린은 주식시장이 11% 조정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이 분산되고 대출기관들이 우리가 전혀 보지 못하는 신용을 옥죄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2분기에 약 9%, 3분기에 7~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이익도 2분기에 65% 이상 증가하여 정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의 가장 큰 하락 중 일부는 리플레이션 거래의 혜택을 받은 경기변동주였다. 지난주 7% 하락한 후 석유가 6% 이상 폭락했다. 에너지주는 4.2%, 금융주는 2.8%, 산업주는 2.4% 하락했다.
물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수익률이 몇 주째 경고음을 내고 있다. 이러한 국채 수익률 하락은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예상보다 빨리 통화완화 정책을 뒤집도록 강요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기도 하며, 이는 또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이번 하락이 조정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을 다르게 보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물건의 가격을 바꾸도록 강요하는 것이다“며 "그럴 경우 텃밭 품종을 사들인 경우보다 랠리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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