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가 곧 발표된다. 존슨앤드존슨, 코카콜라, 버라이즌,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할리 데이비드슨, 노바티스 등의 실적 발표가 있다. 23일에는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 기존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가 나온다. , 인텔, AT&T, 블랙스톤, 트위터, 스냅, 다우, 아메리칸항공, 캐피털원등의 실적 발표가 있다. 이어 24일에는 마킷 제조업·서비스가 발표된다. PMI 하니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킴벌리-클라크, 슐럼버거등의 실적이 나온다.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한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이 겹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19일 하루 만에 22% 뛴 22.5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테이퍼링 즉 채권 매입 축소에 나설 거라는 전망은 금리 상승의 우려를 낳고 있다. 시장 금리가 뛰면, 성장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국 국채가 매우 고평가돼 있다면서 국채 값 하락 즉 국채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 와중에도 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5.4% 오르며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 채권 금리가 떨어지는 현상은 일반적이진 않다. 일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면 현금 가치가 떨어지면서 미래에 받을 원금과 이자가 정해져 있는 채권의 매력도가 떨어진다.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델타 변이 확산세가 커지면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21일 아시아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증시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159.84포인트(0.58%) 상승한 27,548.00에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의 토픽스 지수는 15.52포인트(0.82%) 오른 1,904.41에 거래를 마쳤다. 해운, 항공 운송, 철강 관련 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3일 도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어 증시 상승이 제한됐다. 달러-엔 환율은 109.877엔에서 움직였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69.95포인트(0.40%) 내린 17,458.79에 장을 마쳤다. TSMC가 0.7%, 포모사석유화학이 0.5% 올랐다. 푸방금융지주도 0.4%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미국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5.87포인트(0.73%) 상승한 3,562.66에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35.79포인트(1.46%) 오른 2,492.54에 마감했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도 100억 위안어치 매입했다. 홍콩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에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34.67포인트(0.13%) 하락한 27,224.58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33.55포인트(0.34%) 내린 9,831.02에 마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총확진자 수는 1억9100만 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는 410만 명이다.
21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반발 매수세로 1% 이상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49.95포인트(1.62%) 오른 34,511.9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4.57포인트(1.52%) 상승한 4,323.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3.89포인트(1.57%) 뛴 14,498.88을 나타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세를 주시하면서도 전날 하락세를 매수 기회로 삼았다. 10년물 국채금리가 1.20%를 넘어서며 안정을 찾은 것도 주가 반등에 힘을 실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2bp가량 오른 1.22%대까지 올라섰다.
미국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영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졌다. 백악관과 연방하원 의장실의 관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도 나왔다. 리셉션에 참석했던 한 백악관 관리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수석대변인이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애플은 9월 초로 잡았던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기를 최소 한 달 이상 늦추기로 했다. 코스트코는 고령자 등 감염 취약 계층을 위한 특별 영업시간을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 선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0%로 반영했다. 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77포인트(12.31%) 하락한 19.73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16.79포인트(0.52%) 내린 3,215.91에 마쳤다. 카카오페이 상장 일정 연기 여파로 인터넷 대장주인 카카오(-4.61%)와 네이버(-2.51%)가 큰 폭으로 내렸다. 삼성전자는 0.63% 하락했다. 한국조선해양(4.49%), 삼성중공업(2.68%), 대우조선해양(0.93%), 현대미포조선(4.30%) 등은 상승했다. 휴젤 인수전 불참 공시한 삼성물산(3.80%), 분할 재상장한 두산인프라코어(10.42%) 등은 올랐다. 섬유·의복(1.26%), 유통(0.99%), 철강·금속(0.96%), 운송장비(0.65%) 등이 강세 였다. 서비스(-2.09%), 통신(-1.79%), 의약품(-1.63%), 비금속광물(-1.21%)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1.61포인트(0.15%) 내린 1,042.03으로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5.36%)와 SK머티리얼즈[036490](6.81%)가 큰 폭으로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사이에 두 번이나 3만달러 아래를 뚫고 내려갔다. 미국·중국 등 주요국이 가상화폐 관련 규제 강화를 잇달아 발표하는 가운데 델타 변이 코로나 확산으로 위험 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자 비트코인도 기세가 꺾였다. 비트코인이 급등했다가 폭락한 2017년처럼,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도래했던 비트코인 ‘시즌 2’가 허무하게 막 내릴지 모른다는 공포가 번지고 있다. 세계 최초·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다른 가상화폐 가격은 보통 더 큰 폭으로 내려간다. 국제유가는 반발 매수세로 위험자산이 일제히 오르면서 동반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달러(1.5%) 오른 배럴당 67.42달러에 마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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