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대형 IT 기업들의 실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이번주 뉴욕증시 장세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테슬라 등 대표 기술주들이 모두 실적을 발표한다. 보잉과 캐터필러 등 산업 대표주와 프록터앤드갬블, 맥도날드 등 소비주 실적도 나온다. 이번 주에는 S&P500지수에 상장된 165개의 기업이 실적을 집중적으로 발표한다. 트위터와 스냅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페이스북과 구글 등 다른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가 살아났다.
이번 주에는 또 국내총생산(GDP)과 연준이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 지표도 나온다. 올 2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는 연율 8.5%로 전 분기의 6.4%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나온다. 전문가들의 6월 예상치는 전년 대비 3.7% 상승이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 35,000을 돌파했다. 한 주간 지수는 1.08%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한 주간 1.96%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2.84% 상승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내구재 수주, 5월 S&P /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소비자신뢰지수 발표가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작된다. 애플, 알파벳, MS, 3M, 비자, AMD, GE, 스타벅스, UPS의 실적 발표가 있다. 7월28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 FOMC 기준금리 결정, 보잉, 페이스북, 화이자, 포드, 퀄컴, 맥도날드, 페이팔 실적 발표가 있다. 29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Q2 국내총생산(GDP·예비치) 6월 잠정주택 판매, 아마존, 컴캐스트, 마스터카드, 아스트라제네카, US 스틸 실적 발표가 있다. 7월30일에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등이 있다, 7월 시카고 PMI와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가 나온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연설도 있다. 캐터필러, 셰브런, 엑손모빌, 프록터앤드갬블 실적이 나온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38.20포인트(0.68%) 오른 35,061.5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2.39포인트(1.04%) 상승한 4,411.79를 나타냈다. 기술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2.39포인트(1.04%) 오른 14,836.99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나란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 종가 기준 35,000을 넘어섰다. 트위터는 2분기 매출액이 11억9천만 달러로 74% 늘어 201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20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7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스냅도 2분기 애널리스트들이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익을 발표했다. 페이스북,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테슬라를 시작으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제너럴일렉트릭(GE), 스타벅스, AMD,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으나 기업 실적 호조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다소 진정됐다. 미국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5천343명으로 2주간 180% 증가했다. 미국 50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까지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1주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평균 4만3천700명에 달해 전주 대비 65% 증가했다. 2주 전보다는 3배 많은 수준이다. 확진자 증가는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백신 접종률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지난 4월 하루 300만 건을 기록하다 최근에는 하루 53만 건에 그칠 정도로 줄어들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국장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는 기존에 퍼진 변이보다 더 공격적이고, 훨씬 더 전염력이 높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2억회 접종분을 추가로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공급하는 분량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31%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락해 1.28에서 안정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5%로 반영했다.
지난 주말 코스피는 4.21포인트(0.13%) 오른 3,254.42에 마감했다. 원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오른 1,150.8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최근 9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네이버(2.73%), 포스코(2.17%), 포스코케미칼(2.27%)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LG생활건강(-6.15%)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카카오뱅크 지분 가치 부각으로 한세예스24홀딩스(30.00%)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한국금융지주(9.27%)도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5포인트(0.50%) 오른 1,055.50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4%), 케이엠더블유(5.34%), 고영(1.65%) 등 '소부장' 종목의 강세가 돋보였다.
25일 오전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한때 4천만원으로 올랐다. 이후 다시 떨어졌지만 아마존의 가상화폐 관련 인원모집 공고가 주목을 끌었다.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운과 도지코인도 올랐다.
개정 특정금융거래정보법 즉 특금법에 따른 신고 의무 시한이 다가오면서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는 코인 상장 폐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원화 입금이 막혔다거나 상장 코인의 거래대금이 모두 '0'을 찍는 등 일부 중소 거래소에서는 문을 닫을 조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거래소 에이프로빗은 지난달 코인 11종의 상장 폐지를 결정한 뒤 이달 16일 코인 3종을 상장 폐지했다. 에이프로빗 원화 시장에 남은 코인은 16종으로 줄었다. 거래소 포블게이트는 6월 한 달간 코인 31종을 상장 폐지한 데 이어 이달 21일까지 코인 21종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거래소들이 상장 코인 수를 줄여가며 특금법 시행에 준비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하루 거래대금이 '0'에 수렴하는 곳들도 나타나고 있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한 거래소 보라비트의 경우에 전체 시장에 상장한 코인의 24시간 거래대금이 모조리 '0'이다. 가상화폐 대표 격인 비트코인의 호가창에도 이 시각 주문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2분기 실적 발표장에서 비트코인 친화적 발언을 했다. 도시 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이 향후 트위터 성장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주말 아시아 주요 증시는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과 홍콩증시는 하락 마감했으나 대만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스포츠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중국증시는 차익실현 움직임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4.34포인트(0.68%) 하락한 3,550.40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35.72포인트(1.43%) 내린 2,468.14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은 중국 톈진에서 고위급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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