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중국 공산당이 세계 자본시장 투자자들을 공포로 밀어 넣고 있다고 보고있다.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텐센트 등을 순식간에 소멸시킬 수 있다는 공포감을 주면서 기술·교육·바이오주 등의 '공포 매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주가 대거 상장되어 있는 홍콩증권거래소 항셍지수는 4%대 급락한 데 이어 이날 또 4.22% 대폭락했다. 이번 하락 폭은 2020년 5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컸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도 2.49%, 3.67%씩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도 알리바바(-7.15%), 핀둬둬(-8.84%) 등 많은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졌다. 중국 기업들의 주가 폭락 사태에 방아쇠를 당긴 것은 중국 정부의 사교육 초강력 규제 조치였다. 사교육 기업의 영리 추구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길까지 완전히 틀어막은 조치로 중국의 거대한 사교육 시장이 사실상 초토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둥팡교육(新東方敎育교육) 등 중국 사교육 기업 주식을 투매했다. 신둥팡교육은 홍콩 증시에서 이틀 연속 40%하면서 사실상 '휴짓조각'이 됐다. 홍콩과 미국 증시에서 중국관련기업은 피바다(bloodbath)가 됐다
중국 발 쇼크 속에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국채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명목금리에서 예상 인플레이션율을 뺀 실질금리가 사상 최저치다. 물가연동국채 거래에서 산출되는 미국 10년물 실질금리는 한때 -1.12%로 하락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주춤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국채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미국 10년 물 국채 금리는 뉴욕 장중에 1.27%대를 기록해 연고점 대비 50bp가량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간의 예상 인플레이션율은 2.4% 전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폭이 커지고 있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폭이 커지면 기업이나 가계는 빚을 내서라도 설비투자나 주택 매입에 나서는 게 낫다고 판단하게 된다. 주식이나 금 등 다른 금융자산에도 투기가 창궐할 수 있다.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 공포속으로 급속히 빠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속에서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성장 둔화가 겹치면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하반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내년도 성장률은 연율 1.5~2%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위험과 서비스 부문의 지출 둔화로 성장률이 갈수록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즉 연준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휘말리고 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들어갔다.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물가상승과 성장둔화라는 두 가지 위험에 직면한 것이다. 델타변이가 확산하면서 세계 공급망 정체 문제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존의 초완화적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증시는 중국의 규제 우려에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대만, 홍콩 증시 모두 내리막이다. 홍콩증시는 폭락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일본증시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136.93포인트(0.49%) 상승한 27,970.22에 마감했다. 도쿄증시 토픽스 지수는 12.42포인트(0.64%) 오른 1,938.04에 마쳤다. 대만증시는 중국, 홍콩 주요 지수가 약세를 보인 여파로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133.69포인트(0.77%) 내린 17,269.87에 장을 마쳤다.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징둥 등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뿐 아니라 사교육 업체 등 광범위하게 규제를 꺼내 들면서 중화권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86.26포인트(2.49%) 하락한 3,381.18에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80.38포인트(3.33%) 내린 2,331.43에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징둥 등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뿐 아니라 사교육 업체 등 광범위하게 규제를 꺼내 들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미중 고위급 회동에서 미중 관계에 있어 물러설 수 없는 세 가지 '마지노선'을 명확히 제시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첫째로 미국이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과 제도에 도전하거나 전복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둘째로 미국은 중국의 발전 과정을 방해하거나 중단시키려고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또 셋째로 미국이 중국의 국가 주권을 침범해서는 안 되며 중국 영토 보전을 해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도 100억 위안어치 매입했다.
27일 코스피는 7.58포인트(0.24%) 오른 3,232.53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내린 달러당 1,15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006400](3.12%)와 LG화학[051910](2.20%), 포스코(2.97%) 등이 2% 이상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7%)와 카카오[035720](0.34%)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0.85%)와 SK하이닉스[000660](-0.38%)는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08포인트(0.10%) 내린 1,046.55에 종료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1.58%)와 씨젠[096530](1.22%), 펄어비스[263750](0.25%), SK머티리얼즈(0.25%)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44%)와 에코프로비엠[247540](-0.53%), 셀트리온제약[068760](-0.34%) 등은 약세다.
앞서 27일 아침 마감한 뉴욕증시는 대형 IT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82.76포인트(0.24%) 오른 35,144.31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51포인트(0.24%) 상승한 4,422.30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2포인트(0.03%) 오른 14,840.71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2분기 순이익이 사상 처음 10억 달러를 웃돈 11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1.45달러였다. 오늘은 애플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 정례회의가 시작됐다. 연준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1%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8포인트(2.21%) 오른 17.58을 기록했다
테슬라의 2분기 순익은 작년 동기의 1억400만달러 대비 10배 넘게 증가했다. 119억6천만달러(13조8천100억원)로 2배로 늘었다. 글로벌 반도체 칩과 원자재 부족 사태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이익과 매출 모두 선방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반도체 칩 부족 사태 등 부품 공급망 위기에도 "모델3 등 저렴한 차종의 판매 증가 덕분에 기록적인 납품 실적을 올렸다. 비트코인 투자에선 가격 급락으로 손실을 봤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할 것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아마존 대변인은 "가상화폐를 둘러싼 우리의 구체적인 계획을 둘러싸고 이어진 추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후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가 일제히 떨어졌다. 아마존 대변인은 "가상화폐를 둘러싼 우리의 구체적인 계획을 둘러싸고 이어진 추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경제매체 시티A.M.이 익명의 내부자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연말께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을 전면 부정한 것이다. 이 보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4만달러 선을 넘었으나 아마존 부인 이후 하락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다른 주요 가상화폐 가격도 하락세다.
테슬라에 이어 애플·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비자(27일), 보잉·페이스북·포드·퀄컴·맥도널드(28일), 아마존·컴캐스트·마스터카드(29일), 셰브런·엑손모빌·캐터필러(30일) 등이 실적을 잇달아 발표한다. 의 순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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