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연준은 한국시간 새벽 발표한 정책성명서에서 미국의 기준 금리를 현재의 0%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물가지수가 올라 인플레가 우려되고 있으나 아직은 인플레가 일시적이라는데 더 방점을 찍고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델타 변이로 인한 경제 봉쇄 충격도 동시에 감안했다.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이같ㅇ느 정책성명서 발표에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는 환호하는 모습이다.
제롬파월 연준 의장은 FOMC 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한다. 파월의장은 이 자리에서 테이퍼링의 논의 시점에 대해서도 소상한 의견을 밝혔다. 테이퍼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성명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는 흔적은 도처에서 발견된다. 뉴욕증시 분석가들은 연준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테이퍼링을 언급하고 사전 지침을 주겠지만 본격적인 논의에 전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건 양적완화(QE)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으로 연준이 궁극적으로 통화긴축 및 금리 인상 경로로 가겠다는 신호다.
연준은 코로나19 경기 충격 대응 차원에서 지난해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내렸다. 이어 매월 12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왔다.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백신 접종에 힘입어 예상보다 이른 경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인플레이션 등 경기과열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계획보다 빨리 금리인상 및 테이퍼링에 돌입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무려 5.4% 올라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파월은 그러나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에 '인내심'을 가져야 하며, 완전고용으로 진입할 때까지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는 "경제가 얼마나 강한지, 정책 진화를 시작할 때가 됐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에서는 대체로 올해 말 테이퍼링 관련 세부 사항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월말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공식 논의에 본격 착수하리라는 전망이다.그래도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한다는 것 만으로도 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노트에서 파월 의장은 고용 상황 진전까지 갈 길이 멀다는 시각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이퍼링과 관련해서는 8월이나 9월에 첫번째 힌트를 주고 12월 공식 발표에 이어 내년 초 시작할 것으로 보고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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