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암호화폐 벤처 캐피털이 자금을 모으는 시기에 런던에 기반을 둔 패브릭 벤처스(Fabric Ventures)가 초기 단계의 블록체인 회사에 투자하기 위해 1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 펀딩에 성공했다.
그러나 주목할만한 것은 후원자 중 한 곳이 유럽 투자 은행, 유럽 연합 및 기타 금융 기관으로 구성된 유럽투자기금(EIF)이며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것이다. 유럽 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기관이 디지털 자산에 중점을 둔 펀드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다른 주목할만한 후원자로는 이더리움 및 폴카닷 공동 설립자 개빈 우드(Gavin Wood)와 페이팔(PayPal), 스퀘어(Square), 구글(Google), 페이유(PayU),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및 레저(Ledger) 등 회사의 33명의 다른 기술 경영진이 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분기마다 기록을 깨는 랠리를 보이며 핀테크 벤처 캐피털 업계는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패브릭 벤처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관리 파트너인 리처드 뮤어헤드(Richard Muirhead)는 그의 팀이 2019년 12월부터 EIF와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벤처 캐피탈을 늘리는 것은 미국에 뒤처져 있다. 유럽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지만, 새로운 관리자와 새로운 전략을 지원하려면 더 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IF의 CEO인 알레인 고다드(Alain Godard)는 성명에서 패브릭과의 파트너십은 “EU와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위해 특히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블록체인 부문 기업가들은 풍부한 엔지니어링 재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공간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재정 지원과 투자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블록체인 기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가들에게 이러한 요구를 해결하고 자금 조달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이전에 파이어스타터(Firestarter)로 불렸던 패브릭 벤처스는 2013년부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뮤어헤드는 말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직접 투자하는 것 외에도 이 회사는 폴카닷, 메이커DAO, 타고미, 비트스탬프, 디센트럴랜드, 린치 등에 초기 베팅에 나서기도 했다.
이더리움의 공동 설립자인 우드는 이메일을 통해 “패브릭은 2014년 1월에 내가 주도한 초기 이더리움 모임을 지원했고 2016년에 패리티를 만들 때 우리 팀을 따랐다. 그래서 우리는 2017년에 우리가 폴카닷을 출시했을 때 그들의 후원자로 있게 되어 매우 기뻤다. 그들은 ‘Web3 Foundation’ 에코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고 덧붙였다.
뮤어헤드는 “합성 자산과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유럽에서 발전한 개선 사항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훌륭한 순환 경제와 결합 된 또 다른 풍부한 영역은 향상된 게임 플레이다. 따라서 수익률과 대출의 생태계, 그리고 그 주변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도 벤처 캐피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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