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테이퍼링 즉 채권 매입 축소는 8월과 9월에 나오는 고용 보고서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비농업 신규 일자리 규모가 80만개 안팎 증가한다면 긴축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의 기준이 충족될 것 이라는 지적이다. 이 경우 9월에 테이퍼링을 발표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그러나 고용 지표가 기대치를 밑돌면 테이퍼링이 뒤로 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4일 아시아 증시는 강세였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57.75포인트(0.21%) 내린 27,584.08에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 토픽스지수는 9.71포인트(0.50%) 떨어진 1,921.43에 마쳤다. 달러-엔 환율은 109.086엔에서 오갔다. 중국 증시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9.23포인트(0.85%) 상승한 3,477.22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41.65포인트(1.72%) 오른 2,465.62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4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에도 기업 실적 효과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8.24포인트(0.80%) 오른 35,116.4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99포인트(0.82%) 상승한 4,423.15를 나타냈다. 기술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23포인트(0.55%) 뛴 14,761.2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상원은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안을 최종 마무리했다. 해당 지출안에는 5천500억 달러의 신규 지출이 포함된 것이다. 민주당은 9일부터 시작되는 여름 휴회 전에 이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모더나의 주가는 유럽 내 코로나19 백신 공급 가격 인상 소식등으로 올랐다. 로빈후드의 주가도 급등했다. 미국 상무부는 6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0% 증가를 웃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기업 실적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1.42포인트(7.30%) 하락한 18.04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44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과 테슬라의 선호종목인 도지코인도 보합세다.
코스피는 43.24포인트(1.34%) 오른 3,280.38에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1.84%), SK하이닉스[000660](+0.83%)가크게 올랐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양상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285억원 순매수했다.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096770](-3.75%)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1.82포인트(1.14%) 오른 1,047.93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3.82%), 삼성전자(1.84%), 셀트리온(1.70%), NAVER(1.17%), 삼성전자우(1.08%), SK하이닉스(0.83%), 현대차(0.67%), LG화학(0.35%) 등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66%), 삼성SDI(-0.53%)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3.5%), 기계(2.05%), 섬유의복(2.02%), 은행(1.93%), 서비스업(1.8%), 증권(1.52%), 전기전자(1.5%), 유통업(1.49%), 금융업(1.43%)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2.54%), CJ ENM(1.97%), 알테오젠(0.98%), 에이치엘비(0.83%), 셀트리온제약(0.82%)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19%), SK머티리얼즈(-1.71%), 씨젠(-1.23%), 펄어비스(-0.14%)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4.7원 내린 1143.6원으로 마감했다.
공화당 패트릭 투미 상원의원을 포함한 일부 의원들과 산업계는 1조 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예산을 위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 내역을 상세히 보고하자는 방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백악관과 공화당 소속의 롭 포트먼 상원의원이 국세청(IRS)에 암호화폐 거래 신고 수준을 상향하는 데 합의하자 반발한 것이다. 초안에 담긴 규제 조항이 너무 광범위해 암호화폐의 브로커뿐만 아니라 비집중형 네트워크 거래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이른바 '비트코인 채굴자'까지 엄중히 단속해 위축시킨다는 게 투미 의원의 주장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화폐 시장을 가능한 최대 한도로 관리·감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화폐와 관련해 SEC가 "가능한 범위에서 우리의 권한을 행사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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