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번 주 나스닥 다우지수를 좌우할 최대의 변수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즉 CPI가 주목되고 있다. CPI 물가지수가 한번더 큰 폭 상승으로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의 속도가 당겨질 수 있다. 주말에 나온 노동부 고용보고서에서 신규고용이 94만3000 명으로 거의 100만 명에 육박했다. 8월에도 이같은 수치가 유지되면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테이퍼링 시작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앞으로 두 번의 고용 보고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9월 테이퍼링 발표 여부가 달렸다고 말했다. 테이퍼링이란 연준이 팬데믹 동안 시행한 초 완화적인 정책 즉 채권 매입을 통한 유동성 풀기를 되돌리기 위한 조치이다.
뉴욕증시의 RBC 캐피털 마켓은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는 다소 약하더라도 여전히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RBC 캐피털은 미국의 7월 CPI에 대해 전월 대비 헤드라인 0.6%, 근원 0.5% 증가를 전망치로 제시했다. 지난 6월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가 모두 전월 대비 0.9% 오른 것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중고차 가격에 대해서는 만하임 중고차자격 지수가 여전히 높지만 7월 들어 다소 완화했다고 언급했다. RBC 캐피털은 헤드라인과 근원 CPI 차이의 원인으로 에너지 가격을 지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6.41포인트(1.05%) 상승한 3,494.63에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9.78포인트(0.81%) 오른 2,462.84에 마감했다. 금융주는 상하이종합지수에서 2% 이상, 선전종합지수에서 3% 이상 뛰었다. 금리인상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기술기업 규제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한 종목을 찾기 위해 금융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9% 상승했다. CPI는 1.0% 상승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04.00포인트(0.40%) 상승한 26,283.40으로, 홍콩 항셍H지수는 40.42포인트(0.44%) 오른 9,313.97로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41.13포인트(0.23%) 내린 17,485.15에 장을 마쳤다. 미디어텍이 1.6%, UMC가 1% 하락했으며 델타전자도 1.2% 내렸다.
코스피는 9.94포인트(0.30%) 내린 3,260.42에 마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카카오뱅크 즉 카뱅은 12.46% 상승 마감하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37조2954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보통주 기준 9위로 올라섰다. 이날 카뱅 거래대금은 국내 증시 1위인 3조6천536억원으로, 2위 삼성전자 거래대금 1조2천542억원의 3배 규모였다. 카카오뱅크 모회사 카카오(1.72%)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KB금융(1.34%), 신한지주(1.29%), 하나금융지주(2.66%), 우리금융지주(0.90%) 등 은행주가 올랐다. 카뱅 효과에 은행주의 전반적 강세까지 가세해 은행 업종은 9.86%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0.20포인트(0.02%) 오른 1,060.00으로 마감하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에코프로비엠(7.07%) 의 상승 폭이 컸다. 그 지주사 에코프로(29.95%)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144.3원에 마감했다. 이더리움 효과로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가 일제히 오르다가 다시 떨어졌다.
앞서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뛰었다. 그 바람에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회복에 민감한 에너지, 금융, 산업 관련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리 상승 압력에 기술주나 성장주는 빠지는 손 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한때 움츠러들었던 경기 민감주나 소형주들이 다시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에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진다. 애틀랜타, 리치먼드, 시카고,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8월26일과 28일로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의 파월 의장의 발언이 가장 큰 변수이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막바지다. 지난 한 주 동안 S&P500지수는 0.94%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8%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11% 올랐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발표 및 연설 일정
2021년 8월9일=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고용추세지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바이오엔테크, AMC 엔터테인먼트 실적
8월10일=NFIB 소기업 낙관지수, Q2 생산성·단위노동비용(예비치)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재무부 3년물 국채 580억 달러어치 입찰, 소프트뱅크, 코인베이스, 체서피크 에너지 실적
8월11일= CPI 발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재무부 10년물 국채 410억 달러어치 입찰, 이베이, 웬디스, 로드스톤모터스 실적 발표
8월12일=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PPI, 재무부 30년물 국채 270억 달러어치 입찰, 월트디즈니, 에어비앤비, 팔란티어, 도어대시 실적
8월13일= 수출입물가지수,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 환율지수는 0.5% 이상 오른 92.795 였다. 이번 지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9월로 갈수록 지표가 둔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채 금리의 반등으로 은행주들이 강하게 올랐다.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가 모두 3% 이상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체이스 등도 2% 이상 상승했다. 기술주와 성장주들은 하락했다. 애플과 아마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들은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9%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1.13포인트(6.54%) 하락한 16.15를 기록했다.
9일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국내 거래 가격이 5천만원대에서 오르내렸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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