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한국시간으로 금요일 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경제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한다. 파월 의장의 연설은 우리 한국 시간으로는 27일 오후 11시부터 시작된다. 제롬 파월의장이 이 연설에서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어떤 힌트를 낼 지가 최대의관 심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명확한 메시지가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콜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안위티 바후구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빨리 저지해야 할지를 두고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분분한 의견을 보였다면서 "연준의 최근 의사소통은 너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의 명확한 발언이라고역설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조기 테이퍼링의 신호가 나온다면 뉴욕증시는 크게 놀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5500만원대로 내려 앉으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5549만에 거래됐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암호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이더리움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중국 관련 주식들이 크게 올랐다. 텐센트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과 징둥닷컴의 실적 호조에 상승세를 탔다.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캐시 우드가 최근 징둥닷컴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도 나왔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징둥닷컴의 주가는 각각 9%, 6%, 14% 씩 올랐다.
뉴욕증시 최대변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이다. 파월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 논의인 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파월 의장이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테이퍼링에 대해 좀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경우 위험 선호 심리가 더 확산될 수 있다.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중대 발표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설혹 테이퍼링 신호를 주더라도 천천히 진행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6%로 보았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7포인트(0.41%) 오른 17.2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8.51포인트(0.27%) 오른 3,146.81로 마쳤다. 삼성전자[005930](0.13%)가 소폭 상승하고, SK하이닉스[000660](-1.43%)는 하락했다. 네이버[035420](-1.60%)는 약세였다. 카카오[035720](1.34%)는 강세 였다. LG화학[051910](1.52%)과 포스코(1.88%)는 상승했다. 카카오뱅크[323410](-3.86%)는 내렸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03%, 홍콩 항셍지수는 0.40% 하락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1.35% 올랐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우리 증시 마감 때쯤 0.62%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0.45% 상승한 1,017.78에 종료했다. 알테오젠[196170](5.38%)과 에이치엘비[028300](2.80%), 카카오게임즈[293490](1.19%)는 상승했다. 펄어비스[263750](-3.71%), SK머티리얼즈[036490](-1.42%)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5원 오른 1,168.1원에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의 신고 수리 기간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가상자산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특금법에 따르면 원화 입출금을 지원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는 9월 24일까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과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실명 계좌) 등 요건을 갖춰 FIU의 신고 수리까지 마쳐야 한다. 현재까지 신고서를 제출한 곳은 업비트가 유일하다. 다른 거래소들은 실명계좌 발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더기 폐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가상자산 소득에 대한 과세와 관련해선 "국회와 기획재정부 간의 면밀한 논의를 거쳐 과세 공정성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이 계속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만큼 금리 인상을 단행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채권전문가 100명 중 67명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7월 기준금리 동결(89명) 전망보다는 줄어든 수준이다. 8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33명으로 직전 조사결과(11명)보다 3배 늘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7월 "8월 금통위 회의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이 늦으면 늦을수록 더 많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스템 업그레이드 앞두고 시총 3위 암호화폐 카르다노(에이다)가 최근 7거래일 동안 폭등하며 시총 1000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총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9306억달러)과 이더리움(3915억달러) 둘 뿐이다. 카르다노가 시총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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