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비트코인 또 폭발, 고용지표 테이퍼링 속도조절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효과가 벌써 실종되고 있는 모습이다. 파월의 비둘기 발언 직후 크게 때 올랐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뉴욕증시에서도 고용보고서와 테이퍼링에 대한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제롬 파월의 잭슨홀 연설 효과가 소진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고용지표에 목을 매고 있다. 고용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날 경우 제롬파월의 잭슨홀 비둘기 발언 효과가 크게 상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화이자 모더나 징둥닷컴, 텐센트, 삼성전자, AMC, 앤비디아, 알리바바,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 JP모건 카카오뱅크 쿠팡, 홈디포, 코스트코, 월마트, 타깃, 애플, 그리고 아마존 등이다. 국제유가와 가상화폐 달러환율 이더리움 도지코인 시세도 고용보고서에 따라 시세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잭슨홀 회의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가 통화정책 지원을 그렇게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구체적인 테이퍼링의 시기는 고용보고서와 델타 변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살펴본다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파월은 또 테이퍼링을 시작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이 뉴욕증시의 상승랠리에 큰 동력이 됐다. 파월의 이 발언은 그러나 고용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 테이퍼링에 바로 착수할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뉴욕증시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파월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연준의 2% 목표에 확고하게 근접했지만 여전히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완전고용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이 전해
진 직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비트코인도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그러나 이내 하락 반전해 파월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의 최대 화두는 고용보고서이다. 주가 밸류에이션이 높은 만큼 차익실현 매물 출현의 가능성도 있다. 8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은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서는 고용자 수가 75만 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7월의 94만3000 명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실업률은 5.4%에서 5.2%로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 및 연설 일정

8월31일=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시카고 PMI, 소비자신뢰지수
9월1일= ADP 고용 보고서, 제조업 PMI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자동차판매실적,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9월2일= 챌린저 감원보고서 Q2 생산성·단위노동비용, 무역수지,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공장재수주, 브로드컴 실적,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9월3일= 비농업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 마킷 서비스업 PMI(확정치) ISM 비제조업 PMI

30일 아시아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에 일제히 강세였다. 일본증시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148.15포인트(0.54%) 오른 27,789.29에 끝났다. 도쿄증시 1부 토픽스 지수는 21.37포인트(1.11%) 오른 1,950.14에 마쳤다. 일본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770엔에서 오갔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5.99포인트(0.17%) 상승한 3,528.15에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42포인트(0.06%) 오른 2,441.11에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500억 위안어치를 매입했다. 홍콩증시에서 항셍 지수는 131.65포인트(0.52%) 오른 25,539.54에, 또 항셍 H지수는 38.01포인트(0.42%) 오른 8,995.82에 마쳤다. 텐센트가 0.13% 내렸다. 알리바바는 1.48% 올랐다. 건설은행과 AIA그룹은 1.06%, 1.42%씩 떨어졌다. 대만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가권지수는 186.59포인트(1.08%) 오른 17,396.52에 마쳤다. TSMC가 1.0%, 푸방금융지주가 1.6% 씩 올랐다. 케세이금융지주도 3.1% 상승했다.

코스피는 30일 10.29포인트(0.33%) 오른 3,144.19에 장을 마쳤다. 건설업(4.04%)이 정부가 신규 택지를 조성한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철강·금속(3.56%), 비금속광물(2.65%) 등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강세를 나타냈다. 포스코[005490](5.40%)가 급등했다. 네이버[035420](1.90%), 카카오[035720](1.00%), 현대차[005380](0.72%), 기아[000270](0.61%), 삼성전자[005930](0.40%) 등도 올랐다. 카카오뱅크[323410](-2.27%), LG화학[051910](-1.66%), 셀트리온[068270](-1.1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8.33포인트(0.81%) 오른 1,031.84에 마쳤다. 펄어비스[263750](14.61%)와 에이치엘비[028300](9.50%)가 급등했다.



이 시각 현재 비트코인은 5600만원선에 머물고 있다. 세계 가상화폐 시세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만 7000달러선으로 밀려나 있다. 시총 2위의 이더리움도 약세다. 두나무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탐욕’ 단계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유틸리티와 헬스케어 등 '경기방어주'가 약진하고 있다. 경기방어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및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커지며 투자자들이 방어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은 유틸리티와 헬스케어로 각각 7.8%, 6.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신재생 에너지업체인 넥스테라에너지와 의료업체인 다나허 주가가 각각 14%, 19%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방어주 관련 ETF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방어주 섹터 ETF에 순유입된 투자자금은 50억달러에 달한다. 이달 들어서도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업종 ETF로 각각 10억달러의 돈이 쏠렸다.방어주 섹터 ETF는 7월부터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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