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이 노동절 로 휴장을 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지연될 것이란 낙관론에 일제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68% 상승한 7,187.18로 끝났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96% 오른 15,932.12로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0% 상승한 6,743.50으로, 또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1.05% 오른 4,246.13으로 끝냈다. 기술주 주가는 올해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고용지표도 나빠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 비농업 고용자 수는 전달보다 23만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실업급여 혜택이 사라지면 ‘일자리 미스매치’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에서 신규 일자리는 1000만 개인데 일자리를 구하려는 실업자는 최소 840만 명이어서 ‘미스매치’가 심각한 상황이다. 연방정부의 실업급여 혜택이 없어지면 근로자들이 대면 일자리를 찾아 내년 말까지 15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이 현 추세대로 유지된다면 연내에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고용이 크게 꺾이면서 연준은 좀 더 인내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당장 9월 테이퍼링 발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고용 지표 발표 이후 달러화 가치는 크게 하락했으나 차츰 낙폭을 줄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지표 발표 직후 크게 하락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30%대에서 거래되다 지표 발표 직후 1.28%대로 추락했다. 이후 다시 1.32%까지 올라섰다.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는 의미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3.5%로 반영했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에 따라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사업자(VASP)가 오는 9월24일까지 금융당국에 사업 신고를 마쳐야 하는 가운데, 빗썸·코인원·코빗이 이르면 이번 주 사업자 신고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실명계좌 재발급 여부를 이번 주 중 확정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코빗과, NH농협은행은 빗썸·코인원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고 있다. 빗썸·코인원·코빗은 은행의 실명계좌 확인서만 확보되면 즉시 VASP 신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소위 '4대 거래소'로 분류되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은 신고서 접수가 시작된 지난 3월을 기점으로 전방위적인 신고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였다. 그러나 시중 은행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확인서'가 발급되지 않으면서 약 6개월간 제자리걸음 상태였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VASP 신고 데드라인(마감일)이 임박한 만큼,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모두 3개사와 재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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