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거 있다. 나스닥지수는 막판 부활했다. 비트코인등 가상화폐도 폭락 후 횡보세다.
이날 뉴욕증시의 회두는 ECB의 통화정책 회의와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지표 등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팬데믹 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매입 속도는 완화하기로 했다. ECB는 "적당히 더 느린 속도로(Moderately Lower Pace) 순자산 매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는 "상당히 높은 속도로 진행할 것"이라고 한 표현에서 매입 속도를 다소 늦춘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와관련 "테이퍼링이 아니라 PEPP를 재조정한 것"이라며 "PEPP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12월 회의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증권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사 금융상품 '렌드'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며 통보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우리는 법규를 준수할 것이나 이는 때때로 불분명하다"며 "SEC가 지침을 발표하고 싶어하는 것이라면 기꺼이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렌드는 연 4%의 수익을 보장하고 스테이블 코인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달러 등 실물자산의 가치와 고정시켜 코인이 지닌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만든 암호화폐다.
비트코인은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 4만400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9일(한국시간) 오전 현재 24시간 전 대비 2.35% 하락한 4만5932.1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코인베이스의 해당 상품 출시는 최소 10월까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사태로 가격이 10% 이상 급락한 데 이어 추가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7일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많은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디지털 지갑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고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 1000여명이 시위를 벌이는 등 극심한 혼란이 벌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11%선까지 폭락하면서 관련 투자기업, 거래소 주가도 일제히 하향세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6달러(1.67%) 하락한 배럴당 68.14달러로 마감했다. 중국이 원자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풀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은 수년간 비축유를 쌓아왔다. 이를 푸는 것은 공급 부족과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에 대해 상당히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으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주간 원유 재고가 152만8천 배럴 감소한 4억2천386만7천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유럽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4% 오른 6,684.72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08% 상승한 15,623.1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1% 내린 7,024.21로, 또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0.04포인트 내린 4,177.11로 끝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했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일부 조정했다.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사업자 신고 마감을 앞두고 속속 원화 마켓을 닫고 있다. 은행 실명계좌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자 우선 원화 마켓을 닫은 채로 영업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오케이비트는 서버 점검을 이유로 사이트 접속을 막았다. 거래소 코어닥스는 전날 원화 마켓 운영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은행과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자 변경 신고를 하고, 원화 마켓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코인빗은 특금법에 따라 신한은행으로부터 중단 요청을 받고 원화 입금을 멈췄다.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으로 부터, 코빗은 신한은행으로 부터 실명계좌 확인서를 받았다. 실명계좌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함께 사업자 신고 주요 요건 중 하나다. 빗썸과 코인원, 코빗은 각각 실명계좌 확인서를 받은 날을 기준으로 각종 정보를 새로 반영해 서류를 꾸린 뒤 곧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사업자 신고를 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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