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50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비트코인은 4000만원대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중국발 악재 이후 공포심을 못 이긴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중국 당국의 암호화폐에 대한 전면 금지가 가상화폐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최근 암호화폐 거래 관련 통지에서 “암호 화폐는 법정 화폐와 동등한 법적 지위를 보유하지 않는다”면서 “가상 화폐 관련 업무 활동은 모두 불법이다"라고 천명햇다. 헝다그룹의 파산 이슈도 악재이다. 미국 방송 CNN은 헝다그룹이 파산 기일을 늦출 수는 있어도 결국 파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그리고 리플 등도 떨어지고 있다. 달러환율 국제유가 금값 코스피 코스닥 등도 요동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3600선 고지를 다시 넘었다. 헝다그룹이 촉발한 부동산 시장 우려가 여전히 변수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부동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그러면서 “헝다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의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국 당국의 발표에 헝다의 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가 후퇴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한국시간 28일 아침 미국 국채금리가 장중 1.5%까지 오르면서 기술주가 하락하며 혼조 마감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1.37포인트(0.21%) 오른 34,869.37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37포인트(0.28%) 하락한 4,443.11에,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73포인트(0.52%) 떨어진 14,969.97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는 국채 금리 상승과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등이 이슈였다. 10년물 국채금리가 1.50%를 넘어서면서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연방정부 셧다운과 국가부도 우려도 가세했다. 연내 테이퍼링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시장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준이 아주 곧(soon)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 같다면서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뉴욕경제클럽 행사에 참석해 경제가 예상하는 대로 계속 개선된다면, 자산매입 속도 조절이 곧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노동시장은 상당한 추가 진전을 달성하려는 연준의 문턱에서 "약간 기준에 못 미친다"면서 "진전이 내가 바라는 대로 계속된다면 그 목표에 곧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의 임시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싸고 셧다운과 국가부도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상원에서 30일까지 하원이 통과시킨 임시예산안과 부채한도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1일부터 셧다운에 돌입하게 된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오는 30일에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지출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로 한 시한인 27일에서 뒤로 밀린 것이다. 민주당 내 진보성향 위원들이 3조5천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먼저 통과시키지 않으면 합의된 인프라 법안을 반대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어 최종 합의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보잉과 델타항공 등 항공주는 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3.7%로 반영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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