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모두 마감을 앞두고 오르고 있다. 하루전 나스닥지수가 2% 이상 하락하며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많이 살아났다. S&P500지수도 전날 2% 이상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폭등세가 조금 진정됐다. 하루전에는 국채 금리가 1.567%까지 올랐었다. 금리 하락 움직임에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테슬라등이 많이 올랐다.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을 곧 시행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또 미국의 첫 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6센트(0.61%) 하락한 배럴당 74.83달러에 마쳤다.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457만8천 배럴 늘어난 4억1천854만2천 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 재고는 19만3천 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는 38만4천 배럴 증가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8.1%로 그 전 주의 87.5%보다 높아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오는 11월에도 기존 증산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이날 산유국 공동기술위원회 회의에서 기존 합의가 석유 시장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올 7월 OPEC+는 지난해 합의했던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11월 증산 규모를 결정하는 OPEC+의 산유국 회의는 10월 4일 열린다.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4% 상승한 7,108.16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3% 오른 6,560.80으로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77% 오른 15,365.27로, 그리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53% 상승한 4,080.22로 끝냈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의 이슈는 국제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이었다.
세계 최대 투자회사인 블랙록(BlackRock)이 비트코인 실물과 가상화폐 관련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에도 나섰다. 이는 뉴욕증시의 대형 투자기관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카르다노 등 암호화폐 직접 투자는 물론이고 해당 자산의 파생거래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뜻하는 것으로서 주목된다.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2021년 1분기부터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바타났다. 카고의 한 선물회사를 통해 매입한 비트코인 54개에 대한 선물투자를 통해 36만9,137달러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은 앞서 비트코인 선물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선물투자 소식은 중국의 암호화폐 금지 선언 과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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