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여당인 민주당이 오늘 밤 상원에서 일단 12월 3일까지 연방 예산을 지원하는 임시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화당과의 합의도 이루어져 미국 하원이 30일 같은 법안을 통과시키면 셧다운은 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같은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환호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국제유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달러환율 그리고 코스피 코스닥에도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예산 문제를 둘러싼 의회의 갈등이 깊어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방부채 한도 상향과 두 종류의 4조 달러대 예산을 놓고 여야 간 이견을 넘어 당내 파열음까지 터져 나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당 안팎을 모두 설득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는 탓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 예산 규모를 줄이는 대안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진보성향 의원들의 반대가 걸림돌이다. 민주당 진보파는 1조2천억 달러 예산 처리 때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당 지도부를 압박하며 예산 축소에 반대한다. 그 바람에 민주당 지도부는 1조2천억 달러 예산안 처리 시한을 지난 27일로 정했다가 30일로 미뤘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황이 어렵게 돌아가자 시카고 방문 일정까지 취소하고 예산 처리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뉴욕증 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73포인트(0.26%) 오른 34,390.7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6.83포인트(0.16%) 상승한 4,359.46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24포인트(0.24%) 하락한 14,512.44를 기록했다.국채 금리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다시 1.54%대까지 오르면서 주가 지수의 오름세가 축소됐고,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마쳤다.
연준의 파월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하는 정책 포럼에서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공급 병목현상으로 내년까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지금의 인플레이션 급등은 강한 수요에 맞추려는 공급의 제약이 지속된 결과"라며 "그 효과가 얼마나 클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음을 언급하면서 국채금리가 막판 오름세를 보였다. 하루전 10년물 국채금리는 1.56%까지 올랐다. 이날은 개장 초 1.50%를 밑돌았으나 이후 1.54% 근방까지 올랐다. 달러화지수는 94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곧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5%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9포인트(2.97%) 하락한 22.56을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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