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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선 무너졌는데 IPO시장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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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선 무너졌는데 IPO시장 영향은

"상장 시기 미루는 기업 등장할 것"
"유동성 풍부…적정가 상장 괜찮아"
코스피가 전 거래일(2962.17)보다 23.89포인트(0.81%) 오른 2986.06에 출발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전 거래일(2962.17)보다 23.89포인트(0.81%) 오른 2986.06에 출발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자심리 악화 속 코스피지수가 3000선 아래로 무너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락장에서 투자자는 투자를, 기업은 IPO를 주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상장 시기를 늦추는 기업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중에 아직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수요예측 후 적당한 가격을 책정한다면 기업들은 예정대로 상장을 해도 지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지수가 2962.1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3000선이 붕괴됐다. 지난 3월 24일 2996.35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6일에도 3000선 아래인 2908.31포인트를 기록했다.

약 6개월만에 코스피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지자 IPO시장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투자자들의 열기가 가득했던 공모주 청약 시장은 최근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식고 있다. 때문에 하락장에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기업들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상장을 하는 만큼 실패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예정대로 상장을 진행하는 게 두려울 수밖에 없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공모가를 낮추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공모시장은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자금을 모으기 위해 상장을 하는 만큼 시장에서 최대한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때 상장할 수 있도록 시기를 늦추는 기업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락장을 기회 삼아 시중 유동성을 끌어들여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에 상장기업들의 공모가가 높았던 만큼 수요예측에 따라 적당한 가격을 책정한다면 시장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하이투자증권 장희종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금리 상승을 비롯해 미 국채, 헝다 리스크, 물가 이슈 등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있지만 아직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다"며 "수요예측에 따라 시장의 반응을 보면서 적당한 가격으로 상장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이달 IPO 예정 기업은 케이카를 포함해 11~13개로 예상된다. IPO 예상 공모금액은 7000억 원에서 8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2조5000억 원에서 2조7000억 원가량이다. 이는 역대 동월 평균보다 약 2배 많다.

지난달에는 현대중공업, 일진하이솔루스, SK리츠 등의 대어들로 인해 공모금액과 시가총액이 역대 동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에는 대부분 중소형 기업들의 상장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최근 여러 요인으로 IPO 일정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어 이달 IPO 예상 기업 수가 소폭 감소할 수 있지만, 대략 11~13개 기업"이라며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기관 수요예측을 마치고 상장을 준비중인 기업은 7개, 10월 상장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12개"라고 알렸다.

그는 이어 "이밖에 10여 개의 기업이 오는 11월 상장을 추진 중이다"고 덧붙였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