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서부 항만의 물류 대란 완화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물류업체와 트럭 노조,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대응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도 화상 참석 대상이라고 전했다.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이 있는 연말은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이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여파로 하역 인력이 부족해 '컨테이너겟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항만의 물류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 수송의 40%를 차지하는 미 서부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의 병목 현상이 심각하다. 동부의 뉴욕항과 조지아주 서배너항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 다우지수 선물시세가 크게 오르고 있다. 선물시세 상승은 정규장에서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상승 압력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한국시간 14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기업 실적을 주시하며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포인트(0.00%) 하락한 34,377.8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15포인트(0.30%) 오른 4,363.80에 ,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5.71포인트(0.73%) 상승한 14,571.64에 마쳤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2.0%로 반영했다.
14일 코스피는 44.23포인트(1.50%) 오른 2,988.64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005930](0.87%), SK하이닉스[000660](1.96%), 네이버(3.40%), LG화학[051910](4.9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62%), 카카오[035720](3.85%), 삼성SDI[006400](3.13%) 등이 상승했다. 현대차[005380](-0.95%)와 기아[000270](-0.12%)는 소폭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들어 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호재 속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비 10월에만 시세가 40% 뛴 상황이다. 알트코인인 이더리움과 리플도 비트코인의 그래프를 따라가는 모양새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의 경우 지난달 30일 360만원대에서 이날 오후 6시 기준 440만원대로 올라섰고, 같은 기간 리플도 1160원에서 1370원으로 20% 안팎의 상승했다. 대내외 악재에 출렁이던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며 주식, 원화, 채권값이 이틀째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다음 달 중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덩달아 빨라질 가능성이 나온다. 11월 FOMC는 다음 달 2~3일에 열린다. 이언 셰퍼드슨 판테온 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테이퍼링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며 11월 초 발표에 힘을 실었다. 시장의 관심은 예상됐던 테이퍼링보다 기준금리 인상에 쏠려있다. Fed는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별개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시장은 금리 인상 시점도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카터 핸더슨 포트피트 캐피털 그룹 매니저는 “Fed가 (인플레이션 때문에) 원하는 것보다 빨리 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시점은 테이퍼링이 완료된 직후인 내년 여름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Fed의 정책 변화를 예측해온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워치는 Fed의 내년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51%, 그리고 9월은 67%로 나타났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